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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의 처절한 격전”…앱솔루션, 늙은 갱스터의 고독한 분투→가족을 위한 마지막 사투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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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힌 시간 위에 선 남자, 리암 니슨은 영화 ‘앱솔루션’에서 또 한 번 마지막까지 남은 의연한 집념을 보여줬다. ‘접속무비월드’ 오늘은 너로 정했다 코너에 등장한 이 작품은 늙은 갱스터 터그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뒤, 가족과 남은 인생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어둠 속을 헤매는 모습을 그렸다. 거칠고 투박한 세월을 몸에 지니고, 다시 한 번 싸움을 선택하는 늙은 남자. 리암 니슨이 연기한 터그의 어깨에는 이제 가족이라는 무거운 이름이 남아 있어, 치열한 싸움 그 뒤에 남는 인간적인 허무와 애틋함이 묻어났다.
한스 페터 몰란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앱솔루션’은 ‘콜드 체이싱’, ‘아웃 스틸링 호시스’로 굵직한 인상을 남긴 그의 새로운 변주다. 론 펄먼, 대니얼 디머, 요론다 로스 등 여러 개성 있는 연기자들이 서늘하게 얽히는 세계관 속, 오랜 굴레에 짓눌린 한 사내의 분투가 느린 호흡으로 그려졌다. 피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기에 더욱 비장해진 터그의 선택, 그 여운은 폭력과 인간성 사이에서 번민하는 눈빛으로 오래도록 스며든다.

이번 ‘앱솔루션’이 주목받은 ‘접속무비월드’는 주차금지, 탐욕에 눈먼 자들 등 다양한 신작 리뷰와 함께 시청자에게 또 다른 시각적 여운을 전했다. IPTV를 통해 국내 관객도 ‘앱솔루션’의 강렬한 이야기와 리암 니슨의 깊이 있는 연기를 만날 수 있다. SBS 영화 리뷰 프로그램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에 방송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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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니슨#앱솔루션#접속무비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