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역사” 최규리, 부산 소녀 웃음부터 시구의 짜릿함까지→새로운 1위 아이콘 돼
최규리의 등장과 함께 ‘고백의 역사’는 밝은 청춘의 정서를 스크린 가득 채웠다. 부산을 담은 사투리와 특유의 에너지, 그리고 진솔한 웃음이 실린 캐릭터의 면면은 첫 장면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넷플릭스 영화 차트 1위라는 기록적 성적 뒤에는, 마솔지라는 인물이 지닌 생기와 최규리의 유쾌한 존재감이 빛나는 순간들이 자리했다.
최규리는 극 중에서 부산의 S.E.S.를 꿈꾸는 솔지로, 친구 박세리의 ‘고백 대작전’에서 활달하고 유쾌한 큐피드로 활약했다. “고마쎄리”, “개않다” 등 자연스러운 부산 사투리가 곳곳에 녹아들며, 마솔지의 현실적인 매력이 한층 부각됐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부산 고등학생의 패션과 소품, 스타일링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고향의 느낌이 살아 있는 진짜 사투리가 극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예스러운 듯 세련된 시대의 온기를 전했다.

연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스포츠 현장에서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냈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야구 경기에서 시구에 나선 최규리는 정통 오버핸드 와인드업 폼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반전 매력을 발휘했다. 날카롭게 던진 공과 환하게 웃는 표정이 조화를 이루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이날 경기는 kt wiz의 승리와 함께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현장에서는 “승리 요정”이라는 애칭까지 따라붙어, 다채로운 활약이 조명됐다.
최규리는 2021년 드라마 ‘엉클’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유지혁의 이복동생 유희연으로 출연해 MZ세대를 대표하는 쾌활한 인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발자취가 ‘고백의 역사’의 찬란한 순간에 이르러 더욱 큰 조명을 받고 있다.
한편 청춘의 성장과 우정의 깊이를 담은 영화 ‘고백의 역사’는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