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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초60 질주 본능”…김선우, 육상 200m 압권→중학생 역대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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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초60 질주 본능”…김선우, 육상 200m 압권→중학생 역대 2위 등극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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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게 굽은 트랙 위, 심장까지 뛰게 한 200m 결승이 끝나는 순간 김선우의 표정에는 환희가 가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펼쳐진 질주, 스탠드 객석에서도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선우는 그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0.99초의 비약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김선우는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중등부 200m 결선에서 21초60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충주중 소속인 김선우의 이 기록은 본인 종전 최고 기록 22초59를 1초 가까이 단축한 결과다. 무엇보다 2022년 김동진이 세운 21초57에 불과 0.03초 뒤진 한국 중학생 역대 2위 기록으로, 전국 무대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21초60 경주”…김선우, 전국육상 200m 우승과 중학생 역대 2위 기록 / 연합뉴스
“21초60 경주”…김선우, 전국육상 200m 우승과 중학생 역대 2위 기록 / 연합뉴스

이번 결선에서는 원형진(온양 용화중)이 22초38로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선우는 경기 후 “최근 내 몸이 변화하는 걸 실감한다. 코치님과 부모님을 믿고 훈련에 매진한 보람이 있다”며, “앞으로 김동진 형의 기록까지 꼭 넘어서 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여자 고등부 세단뛰기 결선에서도 새로운 흐름이 감지됐다. 1학년 이승아(충남체고)가 12m40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점프는 개인 최고이자, 2학년 서예지(광양하이텍고·11m99)의 독주를 저지하는 순간이었다. 대한육상연맹은 이승아와 서예지의 신예 맞대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성장과 도전의 순간은 관람석을 채운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자신과 맞서며, 기록을 넘보는 어린 선수들의 얼굴엔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의 열정이 흐르고 있었다.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는 앞으로도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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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이승아#육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