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겨눈 암살 암시”…유튜버 발언 수사 착수한 종로경찰→현장 대응 논란 남아
서울 종로경찰서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 암시 발언을 한 유튜버 A씨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 현장, 수많은 시민과 경찰, 그리고 뜨거운 정치적 열기 속에서 A씨의 마이크를 통해 전해진 말 한마디가 사회 전체에 짙은 긴장감을 안겼다.
집회 현장을 포착한 유튜브 영상에는 A씨가 ‘대선 전 이재명 대통령 암살을 위해 미국인을 상대로 총기를 구하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적으로 담겼다. 이 영상은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확산됐고, 실제 테러 준비 의혹까지 불러일으키며 각계의 우려와 논란을 자아냈다.

경찰은 112로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A씨의 신원과 구체적 발언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현장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A씨의 극단적 발언이 단순 해프닝이었는지, 혹은 구체적 계획에 뿌리를 두고 있었는지를 명확히 가릴 필요가 제기됐다.
그러나 논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발언 직후, 무대 인근에 경찰 정보관이 있었음에도 뚜렷한 제지를 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권력의 현장 대응 태세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예고 없는 극단적 발언이 갑작스럽게 나와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현장 경계와 예방 조치의 적절성을 둘러싼 의구심은 여전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당시 경찰관 행동의 적법성 여부까지 따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선거판을 둘러싼 극단적 정치 갈등이 실체적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경계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위협성 발언에 대한 초기 대응 체계의 정비, 그리고 집회 현장 공권력의 책임 있는 경계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종로경찰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건의 진상 규명과 동시에, 다시는 이 같은 극단적 위협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