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익, 아버지 품고 금강산 정상 기적”…유재석도 숨죽=뭉클한 고백→효의 진심에 울림
환한 미소로 조심스레 시작된 대화는 곧 이군익이 들려주는 아버지와의 특별한 여정으로 깊어진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군익은 아버지를 지게에 업고 금강산에 오른 사연을 전하며 화면 곳곳에 따스한 정과 진심을 불어넣었다. 유재석, 조세호와 마주 앉은 그는 인생의 가장 찬란하면서도 아린 순간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군익은 아버지가 아내를, 자신이 어머니를 잃은 뒤 깊은 슬픔을 등산으로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92세가 된 아버지께 금강산의 풍광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던 아들은, 깊은 고민 끝에 특별한 지게까지 직접 제작했다. 북한 검색대에서 혹시 모를 제지 때문에 긴장했던 순간, 이군익은 늙고 병약한 아버지와 함께였다는 사실만으로 경계의 시선이 사라진 경험을 전했다. 서로 눈을 마주하며 효심이 오간 순간, 그는 국경도 언어도 뛰어넘는 따뜻한 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고된 시간 끝 만물상의 아름다움 속에서 아버지와 나란히 선 순간, 이군익은 말로 다 담기 힘든 안온함을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몸처럼 산을 올랐던 기억은 이내 중국 공자 마을 초청과, 현지방송과 함께 등반한 태산의 추억까지 이어졌다. “카메라가 따라붙으니 더 씩씩해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온라인 반응에 솔직히 당혹스럽기도 했다”고 웃으며 토로한 이군익의 진심은 시청자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아버지와의 여행은 3년간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다시 검게 변하는 등, 상실의 아픔을 조금은 치유했다는 뿌듯함 역시 짙게 남았다. 장시간 지게에 앉아 있던 아버지 역시 몸이 편하면서도 마음 한켠은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군익은 그 모든 시간을 허락해 준 아버지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했다.
사랑과 효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이군익의 이야기는 유재석, 조세호의 진심 어린 응원 속에서 오래도록 울림으로 남았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오후 8시 40분에 방영되며, 매회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여운 가득하게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