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전투표가 민주주의 밝힌다”→유가읍 투표소 직접 참여로 영향력 집중
대구의 아침이 채 설기 전에 밝은 체크무늬를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그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달성군 유가읍사전투표소에서 자신만의 호흡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 오랜 경호와 정치적 무게를 동행한 모습은 이날 오전 10시경 시민들의 반가운 인사와 흰 운동화의 조용한 걸음으로 유가읍행정복지센터에서 피어올랐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의 동행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은 부드러운 미소로 환대를 받았다. 불과 1.1km 거리의 사저와 투표소를 잇는 짧은 동선에는 지난 시간의 굴곡과 회한이 담겨 있었다.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든 박 전 대통령은 평소보다 잠시 더 기표소 안에 머문 뒤, 굳은 결의로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차량에 오르기 전 모여든 취재진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본 투표날 사정이 안 되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간다”고 담담히 당부했다. 그 목소리에는 깊은 책임감과 유권자를 향한 절절한 바람이 묻어났다. 곧이어 쏟아진 보수 진영 단일화 관련 질문에는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그는 뜻을 아껴두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 참여는 정치권은 물론 대구 달성지역의 시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울림을 전했다. 투표 참여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투표율이 선거의 정당성은 물론 사회적 공감대를 확장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 지지층 결집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선거 판도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부와 각 정당은 남은 사전투표 기간 동안 국민 참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추가 권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