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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진핑과 첫 정상 통화…한중협력 새 국면→APEC 정상외교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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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진핑과 첫 정상 통화…한중협력 새 국면→APEC 정상외교 파장”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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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10일 오전, 처음으로 전화기 너머 마음의 간극을 좁혔다.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두 정상은 30여 분간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한중관계의 새로운 이정표와 미래 지향적 협력의 박동을 예고했다. 이번 통화는 양국이 경제와 안보, 문화와 인적 교류 등 실질적인 삶의 굴곡마다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취임 축하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한중 양국이 호혜와 평등의 정신을 토대로 경제·안보·문화 전 영역에서 활발한 교류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어 양국이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높이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협력의 새 성과를 만들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시진핑 주석 또한 “한중은 옮겨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임을 강조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지역과 세계에 보다 큰 확실성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진핑과 첫 정상 통화…한중협력 새 국면→APEC 정상외교 파장
이재명, 시진핑과 첫 정상 통화…한중협력 새 국면→APEC 정상외교 파장

이번 통화의 하이라이트는 11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공식 초청하며, 두 정상이 글로벌 경제 협력의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계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APEC 정상회의든, 어떤 자리든 두 정상의 만남은 깊은 교감 속에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만약 시진핑 주석이 경주를 찾는다면 11년 만의 한국 방문이 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APEC 의장국을 맡는다는 점은, 협력의 긴장을 더욱 높이며 국제사회에 중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대목이 됐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둘러싼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이익”임을 재차 강조하며, 중국 역시 문제 해결과 평화 유지를 위해 적극 움직이겠다고 답했다. 통화는 지방 행정에서 정치의 길을 닦아온 두 정상의 공통 경력만큼이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도 이번 통화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대한 공동 수호 의지를 부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화 소회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기며, “중국과의 관계가 꾸준히 발전하길 희망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뜻을 이번 통화에서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안보 모두에서 중국이 중요한 파트너임을 힘주어 강조했으며, 올해와 내년 각각 APEC 의장국으로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정상 통화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 이은 세 번째 해외정상 통화였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이 순간, 한중협력의 물결이 국제무대에 어떤 새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경주에서의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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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apec정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