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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이준석, 남과 북을 가르는 집중 유세전”→수도권·충청·동해안 표심 쟁탈전 돌입
정치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남과 북을 가르는 집중 유세전”→수도권·충청·동해안 표심 쟁탈전 돌입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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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정치의 열기가 한껏 고조된 경기 평택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정치 인생의 뿌리를 내린 경기도 남부의 주요 도시들을 누비며, 오랜 경험과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곧이어 그는 선거 승패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충북 청주시와 세종,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겨, 유서 깊은 충청권 ‘캐스팅 보터’들의 선택에 마지막까지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동해안의 푸른 해안을 따라 발길을 옮겼다. 그동안 발길이 닿지 못했던 이 지역을 찾아가,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낮은 사전투표율을 딛고 지지층의 참여를 독려했다. 포항과 경주 지역에서는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군 장병을 조문하며, 안보와 공동체의 슬픔에 직접 마음을 보탰다. 이러한 행보는 국민의힘이 가진 지역적 기반을 다시금 확인하고 결집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읽힌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점차 고조되는 선거 분위기 속에 인천과 경기 남부 일대를 누비며 현장의 젊은 얼굴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이준석 후보는 ‘2030 세대’와 중도 유권자를 직접 겨냥한 메시지로 현장의 공기를 읽어나갔다. 안양, 수원, 용인 등 수도권 곳곳에서 이 후보의 행보는 변화와 개혁,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상기시키는 듯했다.  

 

세 후보 모두 전날 종료된 사전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개표에 앞서 표심의 지형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자신의 전략을 조금씩 조정하고 있다. 각 정당의 운명이 걸린 선거전이 막바지로 달려가면서, 수도권과 충청, 그리고 동해안의 민심이 어디로 기울 것인지, 정치권과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본투표가 예정된 다음 달 3일을 앞두고 세 후보는 주민들의 삶과 일상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자들의 메시지와 행보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은 마지막까지 표심을 얻기 위한 설득과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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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