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정상 향해”…강승구·오수민,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 개막→미래 골프스타 격돌 예고
파란 하늘과 잘 다듬어진 그린, 다부진 표정의 선수들이 용인의 여름을 열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승구와 오수민은 다시 한 번 정상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티샷을 날렸다. 왕좌의 자리를 두고 펼쳐질 승부, 그 중심엔 두 선수의 집념과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경쟁 바람이 교차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제42회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은 각 부문별로 선발된 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 남녀 총 204명의 유망주들이 블루원 용인 컨트리클럽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 1~2라운드 36홀 성적을 통해 상위권이 추려지고, 모든 부문에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이 대회는 박세리, 신지애, 유소연 등 세계 무대를 누볐던 한국 골프 스타들의 성장 무대로도 잘 알려져 한층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특히 18세 이하부의 강승구와 오수민이 각각 남녀 부문 우승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강승구는 이달 초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오수민 역시 강민구배 여자 아마추어선수권을 2회 연속 제패해 상승세다. 두 선수 모두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만큼 또 한 번 기록의 페이지를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회 배경에는 블루원의 꾸준한 유소년 골프 지원이 자리한다. 2018년부터 컨트리클럽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발전기금 출연 등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골프협회와 지속적인 협력 끝에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은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필드 위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또렷한 것은 선수들의 결연한 눈빛과 갤러리의 조심스런 환호다. 숨을 고르며 다음 티잉그라운드를 응시하는 이들의 뒷모습에선 미래 한국 골프의 성장 그림자가 겹쳐진다. 힘든 날씨와 부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또 다른 골프 스토리를 예고한다. 제42회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미래 스타들의 뜨거운 여름 도전은 각자의 라운드 안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