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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1%의 그림자”…‘미운 우리 새끼’ 고통의 진실→가족 품은 눈물의 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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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충혈된 눈동자, 낮은 목소리 사이로 삐걱대는 용기가 드러났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안고 병원을 찾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파문을 일으켰다. 차마 말하지 못했던 통증이 진료실 문 앞에서 조용히 터져 나온 순간, 이동건의 고백은 가족과 시청자의 가슴에 뭉근한 슬픔을 남겼다.

 

이동건은 “빛을 보는 것조차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그의 눈물 젖은 고백에는 시간 속에 움켜쥐고 있던 아픔과 가족을 지키려는 단단함이 함께 담겨 있었다. 1년 넘게 약을 복용하며 견디던 나날, 한쪽 눈의 시력이 번번이 흐려졌던 순간들, 그리고 대한민국 인구 1%만 겪는다는 희귀 난치성 질환 진단 결과가 이어졌다. 유전자 검사와 엑스레이에 이르기까지, 가족 모두의 걱정이 진료실 안에 가득 퍼져갔다.

“1%만 걸리는 고통”…‘미운 우리 새끼’ 이동건, 희귀 난치성 질환→진솔 고백과 가족의 눈물
“1%만 걸리는 고통”…‘미운 우리 새끼’ 이동건, 희귀 난치성 질환→진솔 고백과 가족의 눈물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이동건의 어머니는 아들의 고통을 대신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내가 아프고 싶다”며 속마음을 쏟아냈다. 병의 악화 가능성을 짚는 의료진의 경고는 또 한 번 가족의 마음속을 깊이 파고들었다. 이동건은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었다”고 고백했으며, 비통한 감정이 스치는 어머니의 얼굴에는 아들을 향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얽혀 돌처럼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이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은 아픈 몸을 받아들이는 과정, 가족이 서로를 지켜보며 다독이는 절절한 풍경, 그리고 용기 내어 견디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목격했다. 현실의 고통은 말 없이 무겁게 흘렀지만, 가족의 품 안에서 비로소 따스한 온기가 피어났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이동건 가족의 진솔한 고백과 함께, 누구에게나 도달할 수 있는 나약함 그리고 이를 감싸는 온기의 의미를 지난 9월 28일 일요일 밤 9시에 시청자에게 전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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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미운우리새끼#희귀난치성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