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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특검 출석”…김건희, 건진법사 의혹 신문 앞두고 진술거부권 행사 예고
정치

“세 번째 특검 출석”…김건희, 건진법사 의혹 신문 앞두고 진술거부권 행사 예고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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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뒤흔든 김건희 여사의 특검 소환 조사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8월 21일 오후, 구속 중인 김건희 여사를 세 번째로 불러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관한 신문을 예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가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찰 호송 하에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조사실 주변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앞서 14일과 18일 이미 특검에 출석했으나,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모두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번 소환 역시 대체로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고가 목걸이 수수 및 통일교 관련 교단 현안 청탁 수수 의혹, 정치자금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시기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은 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치권의 파장은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국정농단 수준의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무리한 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민사회도 “공정한 법적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과 “정치적 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견해가 교차한다.

 

김 여사는 당초 20일로 예정된 출석을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하루 연기했다. 이례적 일정 변경과 지속적인 진술 거부가 “특검 수사에 영향을 주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편, 향후 특검팀은 피의자 신문 결과와 진술 거부권 행사 여부를 토대로 추가 조사, 기소 여부 등 후속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정가 안팎에서는 관련 의혹의 파장과 추가 정국 변동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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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별검사팀#건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