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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오스카 향한 진혼”…이병헌, 비극적 전쟁→아카데미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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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오스카 향한 진혼”…이병헌, 비극적 전쟁→아카데미 기대감 폭발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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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다시 한 번 세계 영화 무대의 중심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어쩔수가없다’가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로 선정되며, 이병헌의 눈빛과 박찬욱의 서사가 교차하는 숙명적 여정이 시작됐다. 삶에 만족을 느꼈던 평범한 가장이 예상치 못한 해고 앞에서 보여주는 변화와 집을 향한 집요한 투쟁,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인간의 아이러니를 유려하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번 결과는 한국영화만의 독특한 비극적 유머와 블랙코미디적 시선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심사위원단은 “안정적 완성도와 시대적 고민, 뛰어난 배우들의 조화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며 “특히 해고라는 지극히 현재적인 테마를 세계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단순한 희비극을 넘어, 집과 가족, 그리고 생존에 대한 인간 내면의 절박함이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모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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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는 이미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박찬욱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원작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THE AX)’를 한국적 현실에 맞게 재창조한 이번 작품은, 만수(이병헌)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노도의 전쟁 자체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팽팽히 맞서며 블랙코미디 특유의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는 평가처럼, 세계적 공감대를 자극하는 시대의 초상을 유머와 비애, 희망으로 버무려냈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한편, ‘어쩔수가없다’의 오스카 출품은 베니스영화제 이후 이어진 긍정적 평가와 함께 아카데미 후보 지명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병헌을 비롯해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찬연히 빛나는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앞으로 세계 영화 시상식에서 어떤 여운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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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어쩔수가없다#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