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무력함 딛고”…김하성, 정상 훈련 소화→조기 복귀 신호탄
가벼운 긴장과 함께 마운드에 선 김하성의 표정에는 카리스마와 의지가 교차했다. 오랜 재활과 복귀를 거친 뒤 다시 한 번 마주한 부상 위기였지만, 지난 시즌의 강인함을 기억하는 팬들은 여전히 그를 믿고 있었다.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김하성의 모습이 그라운드를 밝히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김하성은 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오른쪽 종아리 경련 증세를 겪은 뒤 처음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루틴을 실전 수준으로 점검하는 자리였다. 타구를 때리는 순간, 빠른 반응으로 땅볼을 잡아내는 장면이 이어졌고, 직선 전력 질주까지 무리 없이 해내며 성장한 몸 상태를 증명했다.

현지 언론 MLB닷컴은 김하성이 타격 훈련과 수비, 주루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부상 악화 우려를 지웠다고 평가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훈련을 지켜본 뒤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복귀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는 결장했지만, 김하성은 전체 팀 훈련에 100퍼센트 참여하며 조만간 선발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였다.
김하성의 종아리 부상은 5일 복귀전에서 두 번의 도루 시도 중 갑작스러운 경련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오랜 재활 기간을 보낸 끝에 어렵게 복귀한 만큼, 현장에서는 그를 둘러싼 긴장감과 기대가 컸다. 김하성은 “근육이 조금 놀란 것 같다. 상태는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후 하루를 쉰 뒤 미네소타전 훈련에 완전히 복귀했다.
이번 훈련에서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준 만큼, 김하성의 조기 복귀 가능성 역시 크게 높아졌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현재 컨디션을 면밀하게 살핀 뒤, 앞으로 치러질 경기 일정에 맞춰 신중히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하성이 결장한 이날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대5 승리를 거뒀다. 팀은 중요한 승점과 함께 주전 선수의 건강 회복이라는 추가 낭보를 맞게 됐다.
건강한 몸과 의지로 돌아온 김하성의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시선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재활과 도전, 그리고 회복의 기록은 승리 자체만큼이나 귀중하다. 김하성의 땀과 투지는 여름밤의 그라운드 한가운데에서 다시금 빛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