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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억 순매수’…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정책 기대감 속 자금 유입 가속
경제

‘575억 순매수’…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정책 기대감 속 자금 유입 가속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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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살이 내려앉은 6월, 국내 ETF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감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가 상장 12거래일 만에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575억 원에 달하는 순매수 흐름을 이끌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개인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정부 정책 변화와 고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깊어진 관심을 함께 담아 왔다.

 

한국거래소의 집계에 따르면,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지난 5월 20일 상장 이후 6월 9일까지 개인 누적 순매수액이 이미 575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초기부터 이어진 꾸준한 자금 유입은 개별 투자자들이 배당 및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를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는 풍경으로 해석된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상장 12일만에 개인 순매수 575억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상장 12일만에 개인 순매수 575억

이 펀드는 배당 수익과 주주환원 역량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국내 대표 3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편입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생명 4.9퍼센트, GS 4.6퍼센트, 하나금융지주 4.5퍼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면면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공존시킨 고배당 우량주 선호가 다시금 확인된다.

 

투자 심리는 정부의 상법 개정 추진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최근 정부는 상법 개정안을 통해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와 배당 확대 의무를 중요하게 부각시켜 왔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을 아우르는 ETF에 수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실제 투자 자금도 신속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시장은 분석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배당 소득 확대 등 새 정부 정책을 둘러싼 다양한 기대가 투자 심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히며, “국내 배당 시장을 체계적으로 포괄하는 ETF를 통해 정책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금융시장이 더욱 촘촘하게 정부 정책 변화와 엮이며 흐르는 요즘, 향후 상법 개정과 기업의 배당 정책 변화에 따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를 비롯한 고배당 ETF에 개인 및 기관의 자금 행보가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새롭게 열리는 배당 환경을 신중히 관찰하면서, 정책 변화와 시장 움직임 사이에서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다시 한 번 정비해볼 때다. 다가올 정책 시행과 배당 동향 발표 등이 앞으로 이 흐름을 이어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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