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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감정의 미로”…은수 좋은 날, 세 인물 운명적 공존→차가운 서막에 시선 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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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감정의 미로”…은수 좋은 날, 세 인물 운명적 공존→차가운 서막에 시선 쏠리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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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여름 끝, 이영애가 이끄는 ‘은수 좋은 날’이 어둠과 빛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로 시청자들의 숨결을 흔든다. 김영광, 박용우의 절제된 눈동자가 포스터 곳곳에 남긴 서늘한 기운은 각기 다른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세 인물의 운명적 공존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내며, 방송을 앞두고 감정의 예열을 더하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려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받게 된 평범한 주부 강은수, 낮에는 학생들의 미술 선생이지만 밤에는 마약 딜러로 살아가는 이경, 그리고 집요하게 범죄를 추적하는 마약과 팀장 장태구의 얽힌 욕망과 집념이 폭발하는 이야기다. 송현욱 감독과 전영신 작가가 차별화된 서스펜스, 엇갈린 운명선을 직조하며, 로맨스와 스릴러, 액션이 교차하는 긴장감 속에 시청자들을 영리하게 밀어넣는다.

“이영애·김영광·박용우, 어둠 속 빛을 쫓다”…‘은수 좋은 날’ 캐릭터 포스터→파란만장 서사 예고 / KBS 2TV
“이영애·김영광·박용우, 어둠 속 빛을 쫓다”…‘은수 좋은 날’ 캐릭터 포스터→파란만장 서사 예고 / KBS 2TV

이영애는 가족을 위해 감히 넘어선 적 없는 경계선을 밟는 강은수의 처절한 절박함을, “이번 한 번만, 눈감아주세요”라는 대사 한 줄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절망과 희망을 오가는 깊은 연기와 절제된 눈빛은 인물이 마주한 벼랑 끝의 선택을 현실감 넘치게 이끌고,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을 자아낸다.

 

김영광이 맡은 이경은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 말아요”라는 문구 아래, 두 얼굴이 뒤섞인 삶과 치명적인 비밀, 그리고 어딘가 모를 슬픔이 섞인 시선을 담아낸다. 겉으로는 친근한 미술 강사이자, 밤에는 범죄의 그늘로 몸을 던지는 인물의 미스터리는 김영광 특유의 절제된 내면 연기로 절정에 달한다.

 

박용우의 장태구는 오랜 시간 마약 조직을 쫓아온 피로마저 잊은 집요함과 냉철함으로 작품 전체에 긴장감을 더한다. “어떻게 평생 내 관심 받아볼래?”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수사관을 넘어선, 상대의 실체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까지 녹여낸다. 진한 카리스마가 서사 속 긴장과 밀도를 배가시키며, 캐릭터 간 대립 구도가 한층 선명해진다.

 

드라마 제작진은 “포스터에서부터 각 인물의 상처와 비밀, 그리고 교차하는 감정선이 농도 깊게 드러난다”고 밝혀, 감정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송현욱 감독의 장르적 색채, 전영신 작가의 날카로운 현실 묘사가 어우러진 ‘은수 좋은 날’은 삶의 절벽 끝에 선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등불 삼아 나아갈지, 서늘하고도 따스한 서사를 기대하게 한다.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의 폭발적 심리전과 예측할 수 없는 서사가 만날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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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은수좋은날#김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