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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거래액 하루새 24.0% 급감”…거래 둔화 속 비트코인·XRP·알트코인 동반 반등
경제

“국내 암호화폐 거래액 하루새 24.0% 급감”…거래 둔화 속 비트코인·XRP·알트코인 동반 반등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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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하루 사이 24.0%나 급감하며 거래 위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리플(XRP)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코인들은 저점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동반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에 따른 유동성 한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저점 반발 심리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해석을 내놨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유동성 회복 여부와 글로벌 규제 리스크 완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25년 6월 28일 오전 8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하루 총 거래대금은 2조 3,5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7,451억 원(24.0%)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별로 업비트가 1조 4,913억 원(63.2%), 빗썸이 7,528억 원(31.9%), 코인원이 824억 원(3.5%), 코빗이 320억 원(1.4%)으로 나타나 업비트 중심의 거래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2,907조 9,016억 원), 이더리움(399조 3,118억 원), 테더(214조 9,426억 원), XRP(171조 9,227억 원) 등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도지코인(32조 9,962억 원), 파이코인 등도 강세를 보이며 코인 전반의 저점 반등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다.

 

코인힐스 집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BTC) 거래는 미국 달러(58.78%) 비중이 가장 컸고, 그 뒤를 엔화(17.94%), 원화(10.82%), 유로화(5.66%)가 이었다. 미국 시장의 영향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 거래 역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 종목별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6월 27일 1억 4,706만 원으로 전일 대비 21만 원(0.14%) 올랐다. 50일 최저가(6월 22일 1억 4,091만 원) 대비 4.4% 상승했지만, 아직 50일 최고가(5월 22일 1억 5,486만 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이 기간 3,325,000원으로 전일보다 4,000원(0.12%) 상승, 최근 저점(6월 22일 3,110,000원) 대비 6.9% 상승한 가운데 박스권 내 강세를 이어갔다.

 

도지코인은 하루 새 1.0원(0.45%) 오른 220.9원, XRP(리플)는 2,926.0원으로 전일 대비 37.0원(1.28%) 올랐다. XRP는 최근 50일 저점(6월 22일 2,816.0원) 대비 3.9%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SEC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파이코인도 0.52% 오르며 알트코인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단기 급등세도 두드러진다. 최근 일주일간 무브먼트(44.05%), 세이(39.08%), 펏지펭귄(18.98%), 앱토스(12.09%) 등 업비트 기준 급등 종목이 속출했다. 이뮤터블엑스 역시 5.02% 오르며 상위 10종목이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거래 소별로 업비트에서는 XRP(2,472억 원, 2,927원, 1.32%↑), 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순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사하라에이아이(115원, 12.46%↓)는 일일 하락폭이 가장 커 투자자 경계 심리가 감지됐다. 반면 빗썸에서는 펠라즈·카이아·버추얼프로토콜 등 업비트에 비해 특색 있는 종목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주요 코인과 일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격 반등세가 공급 불확실성보다는 수요 심리 개선에 힘입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저점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태현 가상자산 리서치센터장은 “거래량 회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지금의 단기 반등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분할 매수와 기술적 지지선 판단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최근 업계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 급락 이후 이번 주 코인 시장이 저점 반등 흐름을 타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세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반등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요 코인 규제 이슈와 글로벌 금리 정책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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