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 신뢰 높인다”…리플, RLUSD 추가 발행과 시가총액 급증에 업계 주목

현지시각 23일, 미국(USA)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Ripple)이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5백만 개 추가로 발행했다. 이로써 RLUSD의 7월 총 발행량은 7천750만 개에 이르렀으며, 시가총액도 5억3천3백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규모 발행과 시장 확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신뢰도 강화와 제도화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플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대규모로 RLUSD를 추가 발행한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입지 확대와 규제 대응 의지가 깔려 있다. RL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고 실제 준비금에 의해 뒷받침되는 기업용 스테이블코인으로, 2025년 7월 들어 누적 발행량이 크게 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RLUSD는 독립 스테이블코인 평가기관인 블루칩(Bluechip)으로부터 최고 수준인 ‘A등급’ 평가를 획득했다. 이 같은 등급은 RLUSD의 안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외부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투자자 신뢰도 상승과 시장 내 강한 반응을 견인했다”고 크립토 전문매체들은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블루칩 등급이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리 실태 논란 속에서 RLUSD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플은 준비금 보관을 위해 세계적 증권 보관은행인 BNY 멜론(BNY Mellon)을 수탁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는 RLUSD의 자산 투명성 확보와 규제 준수 원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글로벌 신뢰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장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리플의 이런 선택은 국제 금융업계에서도 RLUSD에 대한 신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아울러, 리플은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GENIUS 법안’에 대해 명확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명확성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리플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RLUSD 발행 확대와 제도화 움직임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재편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주요 매체는 이번 RLUSD 발행 증가와 시가총액 급등을 “경쟁력 있는 스테이블코인 신흥 주자 등극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일부 분석가는 안정적 준비금 관리 및 규제 대응이 RLUSD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산업 발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RLUSD 행보가 스테이블코인 신뢰 회복과 시장 제도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질서에 미칠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