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기록 시선 집중”…지유찬 21초66, 결승행→김우민 동메달로 환호
싱가포르의 수영장이 뜨거운 긴장으로 파도쳤다.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지유찬은 21초66이라는 경이로운 아시아 신기록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관중의 시선이 물살을 가르는 순간 지유찬에게 집중됐고, 그 순간은 한국 수영사에서 새로운 흔적을 남겼다. 같은 대회에서 김우민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팀에 값진 메달을 더했다.
대한수영연맹은 2025 세계수영선수권 국가대표 포상식에서 두 선수의 헌신을 치하하며 각각 1천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열린 서울 송파구 포상식 현장에는 선수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박수와 격려가 이어졌다.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77로 공동 8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을 위한 스윔-오프에 돌입해야 했다. 불과 한 시간 뒤 치러진 스윔-오프에서 21초66의 압도적인 아시아 신기록으로 한국 선수 최초의 50m 결승 진출을 이뤄냈고, 결승에서는 21초71로 7위를 기록했다. 고강도의 레이스에 맞선 그는 “준결승 이후 한 시간 만의 레이스였지만 결승 진출만을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랜 휴식 끝에 나선 경기였다고 전하며 “400m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입상에 기쁨이 두 배였다”고 돌아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년에도 다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수상 이후 두 선수는 시선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로 돌렸다. 김우민은 “항저우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며, 다관왕과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겠다”고 재차 각오를 밝혔고, 지유찬 역시 “좋은 기록으로 아시안게임에 임해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국내외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도 두 선수는 ‘기록 경신’을 먼저 떠올렸다. 김우민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고, 지유찬은 “오로지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26 아시안게임 경영 경기는 일본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우민은 “도쿄에서 개인기록을 깨며 다관왕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지유찬 역시 “대형 수영장에서 내 한계를 넘어서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포상금 사용에 관한 질문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답변이 이어졌다. 김우민은 “호준에게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전하며 동료애를 나타냈고, 지유찬도 “훈련 파트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팀워크의 가치를 강조했다.
힘겨운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두 선수의 눈빛은 다시 시작을 향하고 있었다. 수영장의 물결처럼 부단한 반복과 도전, 그 속에서 꺼지지 않는 의지가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26 아시안게임 경영 경기는 일본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스포츠 팬들은 다시 한번 두 선수의 도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