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규, 서초동에 펼친 단 한 번의 열연”…강렬한 눈빛이 불러온 파문→신예가 피워낸 존재감
조범규가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5화에 단 한 번의 출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방황과 혼란에 휩싸인 청년 문동근 역으로 등장한 그는 눈빛 하나, 억눌린 말투 한 마디마다 불안감과 자책, 망설임을 오롯이 전했다. 반복되는 “기억이 안 난다”라는 대사에는 인물의 당혹과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내면이 교차했고, 그 짧은 순간에도 깊은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평이 이어졌다.
특히 CCTV 화면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조범규는 죄의식에 짓눌린 청춘의 심리를 공감 가는 연기로 담아냈다. 자신의 행동을 확인하는 찰나, 복잡하게 포개진 자기 회의와 실망, 그리고 순간적으로 스며든 두려움이 깊은 눈빛에 응축돼 드라마의 분위기를 장악했다. 단회성 에피소드임에도 그는 흐트러짐 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냈으며, “새로운 발견”이라는 외부 평가를 이끌어내며 차세대 연기자로 손꼽히기에 충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범규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이번 ‘서초동’에선 익숙한 감정 부풀리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섬세하게 구성된 감정선으로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자연스러운 불안과 동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물의 내면을 그대로 복원한 듯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도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녹인 연기 스타일에 많은 시청자와 평단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현재 조범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해’에서 주연을 맡아 또 한 번의 변신을 앞두고 있어, 연기적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동시에 영화 ‘오디션 109’에서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깡내이(강남)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조범규가 만들어갈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 역시 증폭되고 있다. 한편, 조범규의 단단한 성장과 신예로서의 존재감이 돋보인 ‘서초동’ 5화는 토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돼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