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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계약 신화 쓰다”…리베라토, 6안타 맹타→한화 9연승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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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계약 신화 쓰다”…리베라토, 6안타 맹타→한화 9연승 이끌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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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나서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눈에는 자신감이 맺혀 있었다. 단기 계약 선수에서 정규 계약 주역으로 우뚝 선 그가 한화 이글스의 타선을 이끌며, 9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심에 섰다. 연패에 찌들었던 시간을 딛고 한화를 다시 정상 가까이로 이끈 리베라토의 선굵은 타격은,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두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리베라토는 정규계약 체결 후 곧장 9타수 6안타, 1홈런의 눈부신 기록을 남겼고, 시즌 타율을 0.413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그의 OPS 또한 0.992로 치솟아, 리그 정상급 외국인 타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출처: 한화 이글스
출처: 한화 이글스

리베라토의 합류는 팀 전력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6월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6주 임시 계약으로 메운 그는 곧바로 한화의 공격을 주도했고, 구단은 남은 시즌 정규 계약으로 전환하며 외국인 타자 카드 교체를 단행했다. 김경문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투수들과 잘 싸웠고, 타점도 뛰어났다”고 치켜세웠다. 리베라토 역시 “한화에 감사하다. 이제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가 좋은 야구를 하고 있고, 하늘이 선물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화는 이번 연승으로 3년 연속 최하위의 그림자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팬들은 타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리베라토의 도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으며, 끈기와 집중력으로 거둔 승리가 예전의 아쉬움을 딛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바람을 가르며 미끄러진 슬라이딩, 동료와 나눈 짧은 포옹, 그리고 묵직한 홈런의 여운. 그 순간들을 지나 한화 이글스는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며 새로운 시대를 써가고 있다. 팬들의 염원이 응답받는 야구. 그 현장은 7월 20일 수원구장에서 그대로 기록됐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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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토#한화이글스#김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