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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사상 최고”…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기술주 강세
경제

“뉴욕증시 또 사상 최고”…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기술주 강세

윤찬우 기자
입력

6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투자 심리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선호 종목에서도 뚜렷한 매수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을 비롯한 글로벌 무역 갈등 완화 전망과 IT업종 견조 흐름이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배경임을 시사했다.  

 

S&P500 지수는 0.52% 오른 6,173.13으로, 나스닥지수 역시 0.52% 상승한 20,273.46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0%(432.43포인트) 오른 43,819.27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각각 6,187.68, 20,311.51로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장 초반은 무역 변수로 변동성이 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경고하고,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에 디지털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데 따라 관세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관세 유예 연장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는 곧바로 반등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노동절 전까지 18개 교역국 중 10곳 이상과 무역 합의 근접”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혼조였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0.3% 감소했고 개인소득도 0.4% 줄었다. 이에 소비 위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진 못했다. 그럼에도 CBOE 변동성지수(VIX)는 16.32(-1.63%)로 안정세를 보였고, 7월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81.4%(CME 페드워치툴)로 반영됐다.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기업의 등락이 시장을 좌우했다. 엔비디아는 1.76% 급등, 시총 3조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2.85%씩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0.6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도 약세였다.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상위 50종 보관금액은 129조5,293억 원으로, 하루 새 7,785억 원 늘었다. 테슬라(29조8,172억 원)의 보관액은 829억 원 줄었지만, 엔비디아(18조1,101억 원·+299억 원), 알파벳A(+838억 원), 아마존(+596억 원), 아이온큐(+2,568억 원)는 견조한 매수세를 확인했다. 특히 아이온큐의 경우 주가가 2.18% 하락했음에도 보관금액이 늘며 기대심리가 유지됐다. 반면,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9.37% 급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ETF 투자에서도 변동성이 확인됐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0.98% 상승·보관액 625억 원 증가, 반면 반도체 레버리지상품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0.36% 하락하며 2,066억 원이 빠졌다.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심리가 조정받은 셈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60.7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기술주 강세, 소비심리 반전이 긍정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미국 무역협상 진행과 인플레이션·금리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연준 회의 결과와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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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