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샤넬 연인 분노 열연→찰나의 공감에 스튜디오 술렁
생기 어린 리액션으로 스튜디오는 금세 따스한 온기에 휩싸였지만, 이찬원이 입체적으로 풀어낸 코코 샤넬의 아픔은 서서히 방송을 진지함으로 물들였다.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이찬원은 창조의 아이콘 샤넬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웃음과 공감 사이의 섬세한 감정선에 청중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때로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진한 몰입을 자아냈다.
이번 방송은 패션계 전설로 남은 인물 코코 샤넬의 다층적인 인생사에 집중해, 그녀가 패션 업계에 남긴 흔적뿐 아니라 여자로서 맞서야 했던 사회의 각종 편견과 차별까지 조명했다. 이찬원은 밤무대 가수에서 출발해 사랑과 야망, 자유를 좇아간 샤넬의 삶에 공감하며, “미인도 아니었고, 노래에 소질도 없었지만 남자가 줄을 섰다”는 일화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샤넬에게 별명을 얻게 한 애창곡의 비화도 그려내며, 실존 인물의 질감이 오롯이 살아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도전적인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끌었다. 샤넬의 연인 에티엔느 발장에 빙의한 이찬원은 현실적인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내듯 “당신 지금, 나 망신 주려는 거야?”라고 외치며 몰입감 넘치는 순간을 만들었다. 이어 당시 프랑스 여성들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계좌 개설 등의 사회 제도적 장벽까지 해설하며, 단순한 스토리텔링을 넘어 시대와 개인, 운명의 교차점에 대한 깊은 시각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아서 보이 카펠의 등장이 샤넬 인생의 전환점이 됐음을 짚어내며, 아서의 이율배반적인 사랑 앞에 흘린 쓸쓸함까지 스튜디오 토크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시청자들은 이찬원의 거침없는 돌직구 멘트에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매 순간 샤넬의 선택에 담긴 처절함에 공감했다. 그 과정에서 ‘이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봤나!’라는 그의 발언이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방송 말미에는 샤넬 No.5 탄생, 나치 스파이 의혹, 일요일마다 고독을 달랬던 그의 뒷이야기까지 촘촘히 담아내며 인물의 외로움과 예술가로서의 숙명을 모두 아우르는 긴 여운을 남겼다. 역사와 의학, 심리적 접근이 교차하는 ‘셀럽병사의 비밀’은 시즌2 여운을 뒤로하고 오는 9월 더욱 깊어진 정규방송으로 시청자 곁에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