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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신호”…신네르, MRI 결과 앞두고 8강 행보→연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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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신호”…신네르, MRI 결과 앞두고 8강 행보→연습 차질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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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의 윔블던 코트에서,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가 평소와 달리 조심스러운 동작을 보였다. 경기 직전부터 감지된 오른쪽 팔꿈치의 불편감은 그에게 익숙했던 리듬을 뺏어갔다. 16강 1세트에서 이어진 흔들림은 두 세트 연속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상대 디미트로프의 갑작스러운 기권이 8강 진출로 연결됐다. 2023년 4강 신화를 다시 쓸 수 있느냐는 물음 앞에서, 신네르는 극도의 긴장 속에 경기를 치러냈다.

 

이번 부상은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세계 최정상 주자에게 새로운 시련이다. 경기 이후에도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신네르는 준준결승을 앞두고 정상 훈련을 이어가지 못했다. MRI 검사까지 받으며 몸 상태에 세심한 점검에 들어간 신네르는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팔꿈치 통증 이슈”…신네르, MRI 검사 후 연습 차질 / 연합뉴스
“팔꿈치 통증 이슈”…신네르, MRI 검사 후 연습 차질 / 연합뉴스

신네르의 코치 대런 케이힐도 신중한 분위기를 전했다. 케이힐은 “실내에서 20~30분 정도만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했다”며 크게 조심스러운 접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에 대해 “괜찮아 보이지만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웠다.

 

윔블던 8강에서 신네르는 벤 셸턴과 맞붙으며, 승리할 경우 노바크 조코비치-플라비오 코볼리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2년 연속 4강에 도전하는 신네르는 몸의 신호와 마음의 불안 사이에서 또 한 번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벽을 마주한 순간, 선수의 마음은 그라운드 너머를 본다. 한순간의 흔들림도 용납하지 않는 윔블던의 긴 호흡 속에서, 신네르가 마주한 이 시험은 새로운 용기와 회복의 메시지를 남긴다. 윔블던 8강전은 7월 9일 열릴 예정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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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윔블던#팔꿈치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