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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로 새 역사”…저메인, E-1 대회 첫 경기 폭발→일본 홍콩전 6-1 완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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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로 새 역사”…저메인, E-1 대회 첫 경기 폭발→일본 홍콩전 6-1 완승 이끌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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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매치 출전의 문이 열리던 순간, 저메인의 발끝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일본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 나선 저메인은,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데뷔전에서 단숨에 4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서사를 써내려갔다. 관중 속 탄성은 경기 내내 그를 중심으로 울려 퍼졌고, 강호 일본의 타이틀 방어 본능은 무게감 있게 현실이 되고 있었다.

 

일본 대표팀은 8일 열린 2025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압도했다. 이번 경기에서 저메인은 전반 4분 만에 왼발 발리로 첫 골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이어 전반 10분에는 헤더로 추가골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전반 22분과 26분에도 잇달아 골망을 흔든 그는, 데뷔전에서 무려 4득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4골 폭발”…저메인, 일본 E-1 첫 경기서 맹활약→홍콩전 6-1 대승 견인 / 연합뉴스
“4골 폭발”…저메인, 일본 E-1 첫 경기서 맹활약→홍콩전 6-1 대승 견인 / 연합뉴스

일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나가키 쇼가 전반 20분 중거리 슛으로 팀에 다섯 번째 골을 더했고, 일본은 전반에만 5-0의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갔다. 반면 후반 들어선 잠시 흐름이 완화된 가운데, 홍콩이 후반 14분 매슈 오어의 헤더로 22년 만에 대회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나카무라 소타가 역습 마무리 골을 터뜨리며 대승의 종지부를 찍었다.

 

무엇보다, 유럽파가 대부분 빠진 대표팀 구성과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선수들의 조직력은 빈틈이 없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전술을 정확히 소화했고, 저메인은 J리그에서 보여줬던 장점들을 대표팀 무대에서도 완벽하게 녹여냈다”며 각별한 신뢰를 표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승점 3과 골득실 +5로 남자부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은 득점 차를 보인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이기며 승점 3(골득실 +3)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11일 중국전, 15일 한일전을 앞두고 우승 경쟁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여름 밤 경기장에 울려 퍼진 환호와 박수, 데뷔전의 벅찬 함성은 선수와 팬 모두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경기의 생생함은 7월 11일 일본 대 중국, 7월 15일 한일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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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인#일본#e1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