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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공급망 장악력 확대”…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점유율 하락→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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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공급망 장악력 확대”…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점유율 하락→경쟁 심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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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공급망 장악력을 한층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주춤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2025년 9월 2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590.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라는 '캐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시장 합산 점유율은 16.7%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로 점유율 9.5%를, SK온은 24.6GWh로 4.2%를 각각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삼성SDI는 17.7GWh로 사용량이 10.6% 줄며 점유율도 3.0%로 떨어졌다. 유럽 및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발주 감소가 원인으로 진단된다.  

중국 배터리 공급망 장악력 확대
중국 배터리 공급망 장악력 확대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시장의 지속 확장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입지를 강화했다. CATL은 221.4GWh의 판매고로 점유율 37.5%에 도달하며 1위를 유지했고, BYD는 52.4%라는 이례적 성장으로 105.0GWh를 기록, 2위에 올랐다. CALB, 고션, EVE, SVOLT 등 중국 업체들도 10위권에 진입해 글로벌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터리 산업은 규제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반한 OEM 협력과 원재료의 장기계약, 현지화 일정 통합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기술 혁신은 물론, 글로벌 생산 및 구매모델의 전면 재정비를 통해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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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catl#b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