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로 자궁경부암 진단”…노을, 브라질 IVD 시장 공략 선언
IT/바이오

“AI로 자궁경부암 진단”…노을, 브라질 IVD 시장 공략 선언

김서준 기자
입력

AI 기반 의료진단 기업 노을이 브라질 체외진단(IVD)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노을은 씨젠 브라질과 AI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의 현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으며, 씨젠 브라질의 영업망을 통해 포트폴리오 전반의 비독점적 유통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브라질의 IVD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3조 68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협력이 글로벌 진단 경쟁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노을 miLab CER은 세포 병리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소형 플랫폼이다. 이 솔루션은 PAP 염색부터 세포 분석, 진단에 이르는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며, 대형 장비 대비 비용과 검사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최근 임상 성능 평가에서 AI 판독 민감도 98%를 기록, 스크리닝 검사에 강점을 보였다. 2024년 WHO-UNITAID 공식 권고에 따라 글로벌 경쟁의 전면에 나선 셈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이자 세계 8위 의료 시장으로, 연평균 6.1%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자궁경부암 역시 매년 1만7000건 이상 확진되며 여성암 발병률 3위, 사망률 4위에 이르는 만큼, 조기 진단의 실효성이 크게 기대된다. 노을은 현재 브라질 의료기기 심사(MDSAP)를 진행 중이다.

 

경쟁사 대비, 노을은 씨젠 브라질의 신속 인증 및 현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씨젠 브라질은 국내 대표 분자진단 기업 씨젠의 중남미 전략 거점으로, 마케팅·인증 통합 역량에서 국내 기업 중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IVD 기업들과의 협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기반 세포 진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시장 확대를 위해선 현지 의료기기 인증, 데이터 활용 정책, 의료윤리 기준 등 제도적 요인의 해소가 과제로 남아 있다. 노을은 니혼코덴 등 글로벌 의료기기사와의 연계, WHO 공식 권고라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안착을 꾀하는 중이다.

 

“AI 기반 세포진단 기술이 실제 브라질 의료현장에 적용될 경우, 진단 접근성·신뢰도 향상은 물론 의료 인프라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으로 AI 진단 솔루션 시장의 확장성과 브라질 내 의료 접근성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노을#씨젠브라질#milab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