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3.23% 급락”…3분기 실적 쇼크·규제 리스크에 매물 출회 확대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6일 장중 2만3,950원으로 전일 대비 3.23%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 쇼크와 규제 불확실성, 대체거래플랫폼 거래중단 우려 등이 동시 작용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거래대금 급증이 단기 매물 출회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장중 2만2,1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최근 한 달간 단기 반등 이후 연속 조정 흐름이 이어지며, 10월 초 2만1,950원에서 11월 초 2만3,750원까지 올랐던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6개월 기준 주가는 최저 1만1,800원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올라 있으나,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0거래일 이동평균선(2만4,030원)을 소폭 하회하면서 기술적 약세 신호가 점검받고 있다.

거래량은 최근 급증해 단기 변동성을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영업일 기준 348만주를 순매도하며, 외국인 이탈세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기관은 25만주를 순매수했으나 매수 규모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처럼 거래대금 확대 구간에서도 외국인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주가 반등 지속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동종 업계와의 당일 비교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상대적 부진이 두드러진다. 같은 날 메리츠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은 3%대, NH투자증권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1%대로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타 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충격의 직접적 요인으로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에 따른 '실적 쇼크'가 꼽힌다. 장 초반 수 분 만에 급락세가 연출되며 단기 손절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여기에 최근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수사 등 규제·평판 리스크가 재부각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축소 부담이 가중됐다.
대체거래플랫폼 일부 거래 중단 공지 등은 상장시장 본장에는 영향이 미미하나, 투자 접근성 논란이 개인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와 수급 불안정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몇 년 연간 이익과 ROE가 개선 흐름이나, 주가수익비율은 동종 평균 대비 프리미엄이 높은(14배대) 상황이다. 배당수익률은 1.04%로 동종 업계 대비 낮고, 배당 매력도 제한적이다. 중장기적으로 Tech·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등 성장 모멘텀은 있지만, 당장은 규제 뉴스플로우와 실적 변동성이 테마 재평가를 덮고 있다. 업종 상위권 자본 규모와 글로벌 네트워크는 중장기 실적 방어 요인이나, 단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담을 해소하려면 IB 파이프라인 가시성과 비용 안정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로 전환되고 거래대금이 회복해야 기술적 반등 시도가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실적 충격의 일회성 소거와 감독 리스크 완화가 중요 변수라는 의견이다. 단기 테마 변동성과 규제 이슈의 전개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환경은 금리 수준, 거래대금, 업황 펀더멘털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민감 업종 특성과 헤드라인 리스크에 대해 각별히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