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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결승골 폭발”…포르투갈, 독일 역전→네이션스리그 결승행
스포츠

“호날두 결승골 폭발”…포르투갈, 독일 역전→네이션스리그 결승행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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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가 숨을 죽인 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법 같은 오른발이 결승 진출의 문을 활짝 열었다. 준결승 무대에서 밀려 있던 흐름을 단숨에 되돌린 호날두의 한 방은,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켜온 베테랑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집념의 결정체였다. 포르투갈 골 세리머니 뒤엔, 감격과 환희에 젖은 동료들의 눈빛이 빛났다.

 

포르투갈은 6월 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2-1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독일은 후반 3분 요주아 키미히의 정교한 크로스를 받은 플로리안 비르츠가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포르투갈은 빠르게 전술 변화를 택했다. 교체 카드로 투입된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은 후반 18분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아버지 세르지우 콘세이상도 과거 유로 2000 독일전 해트트릭의 역사가 있어, 이날의 동점골은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스포츠 서사를 선사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누누 멘데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호날두는 이 득점으로 A매치 137호골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 7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견고했던 독일은 후반 막판 카림 아데예미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3-4위전으로 밀렸다.

 

오랜 인내 끝 끝내 터진 포르투갈의 결승행은 평범한 승리 이상의 울림을 전했다. 좌절에 머무른 독일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결승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중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마지막 한 판을 치르게 된다.  

 

같은 하늘 아래, 응원과 탄식이 교차하는 이 밤은 곧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2024-2025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은 승리를 향한 또 다른 이야기로 팬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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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호날두#포르투갈#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