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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 적응력”…패트릭, kt 데뷔전서 마운드 휘어잡다→팬 기대감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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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 적응력”…패트릭, kt 데뷔전서 마운드 휘어잡다→팬 기대감 한껏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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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옷을 입은 패트릭이 마운드에 오르자 창원 NC파크의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kt wiz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은 첫 선발 출장에서 이른 이닝부터 직구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내세워, 낯설음 뒤편에 숨은 잠재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4이닝 1실점, 49구의 짧고도 묵직한 데뷔전. 관중석을 채운 kt 팬들은 그가 불안 대신 신뢰의 단초를 안겨주는 순간순간을 눈여겨봤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나선 패트릭은 초반부터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공략하며, NC의 강타선과 정면으로 맞섰다. 두 번째 KBO 리그 등판이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상대 타선은 패트릭의 예측 불가한 구위에 타이밍을 잃는 모습이 반복됐고, 2볼넷과 2탈삼진의 기록이 쌓였다. 특히 1실점도 비자책에 그치며 위기 관리 능력까지 입증했다.

“첫 선발 4이닝 1실점”…패트릭, kt 데뷔전 합격점 / 연합뉴스
“첫 선발 4이닝 1실점”…패트릭, kt 데뷔전 합격점 / 연합뉴스

kt가 8-1로 크게 앞선 5회, 패트릭은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해 전반기 윌리엄 쿠에바스의 방출로 시급히 영입된 대체 외국인 투수였던 만큼, 패트릭의 두 번째 경기 소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는 지난 18일 한화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선발 4이닝 1실점으로 꾸준함까지 증명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경험자답게 패트릭의 투구에는 노련함이 묻어났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35경기 평균자책점 4.76을 남겼고, 2023년 일본프로야구에서도 40경기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선발 무대에서도 다양한 구종 운용과 초반 안정감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적응력을 보였다.

 

kt wiz는 이날 현재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패트릭이 정상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경우, 하반기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서의 마운드 운용과 순위 상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 선발진의 안정감, 거기서 비롯되는 팀 전체의 자신감이 미묘하게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첫 마운드는 부담이라는 그림자를 동반한다. 하지만 패트릭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리 없는 실력으로 kt wiz 팬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그의 다음 등판이 예고된 경기마다, 창원 NC파크의 박수 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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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ktwiz#ncdi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