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인간미와 우정이 울린 순간”…김응수·신동엽도 감탄→무명시절의 용기 남겼다
매 순간 특유의 인간미와 재치로 주변을 따뜻하게 밝히는 가수 영탁이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무명 시절의 절박함과 영감을 나눈 시간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영탁은 영화 ‘타짜’ 곽철용 명대사에서 착안해 만든 곡 ‘신사답게’ 뮤직비디오에 김응수가 출연하며 세대를 넘나드는 우정을 쌓아온 사연부터, 간절했던 무명 시절을 견디게 해준 선배 신동엽의 한마디를 기억했다.
이날 김응수와 영탁은 함께 음악작업을 했던 추억을 되짚으며 특별한 인연을 되새겼다. ‘신사답게’라는 노래가 곽철용이라는 캐릭터의 대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영탁의 설명에 김응수는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라며 직접 명대사를 선보여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이어 영탁은 발라드를 계속하던 무명 시절 “1분 노래할 수 있던 기회에 신동엽이 ‘너는 잘 될 것 같다. 계속 노래해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응수는 “동엽이가 진심을 본 거다. 저놈의 가슴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본 거다”라며 영탁의 인간성을 직접적으로 칭찬했다. 영탁이 신동엽에게 받은 응원이 그를 버티게 한 강한 힘이 되었음을 밝히자, 깊은 공감이 흐르는 순간 분위기가 촉촉하게 물들었다.
영탁은 이후 ‘미스터트롯’ 예심에 참가하던 시기를 떠올리며, ‘누나가 딱이야’라는 곡으로 트로트를 시작해 오랜 시간 각지를 돌며 노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정도를 노래하며 ‘미스터트롯’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는 이야기에는 지난날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김응수는 ‘사랑의 콜센타’에서 영탁과 팀을 이뤄 우승 상금 200만원을 절반씩 나누자고 제안했으나, 영탁이 전부 양보한 미담을 전하며 그 돈으로 도올 김영옥의 책 ‘노자’를 주변에 선물했다고 밝혔다. 영탁 역시 그 책을 받아 첫 장에 적힌 ‘노자 읽고 노래 잘해라’는 글귀에 감동을 표했다.
한편 영탁은 과거 프로그램 ‘스펀지’에서 장민호를 처음 만났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당시 입에 개구기를 끼고 진행했던 실험 코너에서 장민호와의 초기 인연을 떠올리며, 여전히 자료화면이 나올까 우스꽝스럽게 당황하는 모습까지 시청자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특별한 이야기와 따스한 위로, 그리고 영탁의 인간적 성장담이 어우러진 ‘짠한형 신동엽’ 영상은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