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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회복의 변수”…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 공백→재합류 미정 속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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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회복의 변수”…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 공백→재합류 미정 속 긴장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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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점점 팽팽해지는 훈련장에서 허공을 응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무거운 공기가 드리운 건 지도자 공백 탓이었다. 선수들이 기대는 버팀목마저 흔들렸던 지난 두 달,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지도자 두 명이 다시 자격을 돌려받았다. 훈련의 동력은 살아나고 있지만, 대표팀 체제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베이징 대회를 전후해 대표팀 지도자 A와 B는 공금 처리 논란에 휩싸여 각각 1개월과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 여파로 지난 5월 26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선 두 명의 지도자가 빠진 채, 단 두 명의 지도자만으로 훈련이 이어졌다. 강도 높은 일정과 올림픽 준비로 지친 선수들은 매 순간 빈 의자들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징계 해제 결정”…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자격 회복 / 연합뉴스
“징계 해제 결정”…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자격 회복 / 연합뉴스

전환점은 지도자 A의 징계 재심 청구와 지도자 B의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었다. 재심 인용과 법원 인용 결과로 두 지도자 모두 자격 정지는 해제됐다. 이에 따라 서둘러 훈련장 복귀가 추진되는 듯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여전히 향후 지도 체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최근 인사위원회가 대표팀 관리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사회에서 지도자 교체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5월부터 두 사람의 지도자만으로 고된 훈련을 버텨왔다. 지도자와 선수 모두 불확실성 속에서 단단한 연대를 다지고 있지만, 안정된 체제 복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비워진 자리를 채워줄 지도진 복귀 여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관리 체제 정상화와 더 단단한 결속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굵은 땀방울과 깊은 침묵, 그리고 긴장으로 얼룩진 훈련장. 밀라노·코르티나의 새로운 빙판 위에는 아직 이름이 오르지 않은 누군가의 헌신이 남아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운명은 이사회 결정 이후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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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대표팀#지도자징계해제#동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