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인재, 대책 긴급 지시”…정청래, 청도 열차사고 수습과 여당 지지율 반등 다짐
정치적 충돌 지점과 책임론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치권이 격돌했다. 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최근 집권여당 지지율 하락을 두고 당대표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다. 여론조사 수치가 하락세를 보이자 정부·여당의 위기관리 능력과 부상자 지원 대책에 대한 민심의 촉각도 한층 곤두섰다.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 점검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청도군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를 "완벽한 인재"라고 규정했다. 정 대표는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집권여당으로서 철저하게 파악하고, 돌아가신 분들, 부상하신 분들을 도울 일이 있으면 돕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직후 재난대책위원장인 윤건영 의원에게 "상황 파악 후 필요한 대책을 즉각 강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산재 사고에 대해 매우 강경한 대책을 주문했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나 매우 안타깝다"고도 전했다.
사고는 19일 오전 10시 50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것이 당일 경찰과 소방 등에 의해 확인됐다.
정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집권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는데, 높을 때엔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론은 오르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과 관련해서는 "시설과 시스템이 회담까지 완벽히 준비될 것이라 생각해 안도했다"며, 당초 우려와 달리 유관 부처와 현장 관계자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최근 잇따른 사고와 여론 동향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청도 열차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극복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민심 이탈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향후 국회와 각 정당은 추가 안전대책 마련과 민심 회복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