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야구 국가대표 디지털 중계 독점”…네이버, 스포츠 콘텐츠 기술 혁신 본격화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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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스포츠 디지털 중계·이커머스·팬서비스를 통합한 신기술 사업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네이버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을 통해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의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이를 네이버스포츠와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통합 제공한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국내 스포츠 콘텐츠의 유통 패러다임이 기술·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는 11월 8·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의 2경기,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2경기로 치러진다. 해당 경기는 내년 3월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으로, 네이버는 이들 경기의 디지털 중계 공식 플랫폼 및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프레젠팅 파트너 권한에는 뉴미디어 독점 중계와 티켓 판매, 이커머스 등 포괄적 마케팅 권리가 포함됐다.

네이버스포츠 이용자는 경기 생중계, 다시보기(VOD), 데이터 기반 하이라이트, 커스텀 스트리머 해설, 치지직 내 채팅 커뮤니티 등 차별화된 스트리밍 경험을 제공받는다. 기존 TV 기반 중계와 달리 트래픽 분산형 스트리밍에 AI·데이터 분석, 실시간 소셜 기능이 접목된 점이 두드러진다. 오프라인 경기 관람을 위한 티켓 역시 네이버 내에서 독점 판매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선예매·굿즈 구매 등 이커머스와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이번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는 OTT·이커머스·AI 데이터 등 IT·바이오 생태계와 스포츠가 융합된 현장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경기 관련 하이라이트, 선수 직캠 ‘직관챌린지’, 오픈 프랙티스 등 IT 기반 팬참여형 이벤트를 앞세워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미국 MLB, 일본 NPX 등 해외 주요 리그의 OTT·온라인 티켓·굿즈 통합 모델과도 궤를 같이한다.

 

스포츠 영상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국내외 빅테크가 스포츠 중계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는 전용 생중계와 빅데이터, 커뮤니티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지털 독점 중계 모델이 스포츠 IT플랫폼 산업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책·규제 측면에서는 중계권 소유와 뉴미디어 유통 구조 변동에 따른 방송법·저작권법 적용, 이용자 데이터 보호, 플랫폼 부가서비스의 공정거래 가치 등이 논의된다. 정부와 업계는 스포츠 IP의 온라인 활용과 데이터 이커머스 연계에 대한 인증·가이드라인 정립도 과제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KBO, 팬, 플랫폼이 모두 혁신적 경험을 공유하는 스포츠 콘텐츠 신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독점 디지털 중계와 연계 콘텐츠 사업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콘텐츠, 유통 생태계 전환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의 새로운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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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치지직#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