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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드로 조직 혁신”…SK텔레콤, AI CEO 신설 전사적 행보 촉각
IT/바이오

“AI보드로 조직 혁신”…SK텔레콤, AI CEO 신설 전사적 행보 촉각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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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혁신이 통신 및 플랫폼 산업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설 AI 조직을 통해 임직원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움직임에 나섰다. AI CEO라는 호칭까지 도입, 경영층이 직접 AI 혁신 과정을 주도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 업계는 이번 조직 개편을 ‘AI 일하는 문화의 선점 경쟁’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유영상 대표 직속으로 ‘AI 보드’를 신설하고 AI 도입 전문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AI 보드는 사내 AI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전사 지원조직으로, AI 기반 업무방식 전환을 선도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적용 방식은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등 첨단 기술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와 환경을 혁신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선발된 팀 멤버는 10명 미만으로, 각 부서 전문 인재 중심의 소규모 정예 체계가 특징이다.

특히 이번 조직은 리더를 통상적인 ‘팀장’ 대신 ‘AI CEO’로 명명해, 일반 부서와 차별화된 상징성을 부여한다. 공식 CEO와 동급은 아니나, AI 보드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실어주는 상징적 의도다. 실무적으로는 TF(태스크포스)장과 맞먹는 직위이나, AI 혁신의 헤드 역할을 명확히 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AI를 조직 업무에 일상적으로 도입하는 AI 네이티브 전략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와 통신 업계의 주요 트렌드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본사 직속 AI 자문 조직과 AI 혁신리더 별도 임명 체계를 운영 중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SK텔레콤은 조직 개편과 호칭 부여 등 문화적 변화에 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AI 활용 조직문화 혁신은 프로세스 개선, 의사결정 효율,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AI 기반 내부 프로세스 전환의 윤리와 관련된 거버넌스 확립, 개인정보 등 데이터 활용 기준 등이 주요 과제로 대두된다. 정부 역시 AI 인재 양성,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 수립 등 제도적 장치 보강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경영진 직속 AI 조직 신설은 단기적 효율성 강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 디지털 체질 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SK텔레콤의 도전이 실제 본업 경쟁력과 시장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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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ai보드#ai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