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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쉽지않지만 최선”…이재명 대통령, 대미 협상 난항 속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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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쉽지않지만 최선”…이재명 대통령, 대미 협상 난항 속 신중론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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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을 둘러싼 난항에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당국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취임 한 달 만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신중한 입장이 드러나며, 협상기한과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관세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매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7월 8일까지 예정된 협상시한 내에 끝낼 수 있는지도 확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과 관련해 “이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뭐라고 답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보안과 관련된 측면도 있고, 얘기 자체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말하기 어려운 주제”라고 밝혔다. 양측 요구사항이 완전히 정리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쌍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쌍방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가 명확히 정리되지는 못했다”며 협상 본질의 복합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중론이 대미 협상력 강화 포석이라는 평가와, 시한 연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야당은 투명한 협상 내용을 요구하는 반면, 여권은 “국가 이익 최우선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힘을 실었다.

 

이번 관세협상은 이미 경제계와 수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6월 20일 발표,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에서도 ‘대미 통상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54%로 집계되는 등 우려가 표출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다방면에서 논의 주제들을 발굴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협상 마감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과 산업계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 및 정부 당국은 예상보다 난항이 길어질 경우 추가해명 및 후속조치 검토에도 나설 방침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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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관세협상#청와대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