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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투탕카멘 심장 뛰게 한 연기”…불꽃 눈빛→파라오 비밀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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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투탕카멘 심장 뛰게 한 연기”…불꽃 눈빛→파라오 비밀 흔들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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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순수와 비극이 뒤섞인 왕좌, 이찬원이 투탕카멘을 불러내는 순간 스튜디오는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강렬한 눈빛과 또렷한 목소리, 살아있는 표정으로 이집트 소년왕의 역사를 품은 채 진실의 한 조각을 건넸다.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가 전율했던 그 장면, 한 사람의 연기가 실재와 전설의 경계선을 가로질렀다.

 

최근 첫선을 보인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약 3300년 전 이집트 신왕국 제18왕조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삶과 고난, 죽음까지 그려졌다. 배우 지승현, 이집트 전문가 곽민수와 함께 역사의 미스터리를 좇던 이찬원은, 8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투탕카멘이 종교와 신전 복원 정책을 펼치는 모습을 손끝과 시선으로 촘촘히 그려냈다. “신전들을 다시 열고 종교를 원래대로 복원하라”는 대사는 단순한 낭독을 넘어서 혼란과 두려움, 당당함까지 오롯이 실어 단박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어린 투탕카멘이 왕위에 올라 펼친 정책→선명한 눈빛과 카랑한 목소리로 열연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어린 투탕카멘이 왕위에 올라 펼친 정책→선명한 눈빛과 카랑한 목소리로 열연

파라오 투탕카멘은 짧고 불운한 삶, 격동의 궁정 속에서 움직였다. 아버지 아케나톤의 비극적인 죽음과, 실세 신하 ‘아이’가 흔드는 권력 암투, 그리고 심각한 건강 문제까지 투탕카멘의 일생을 뒤흔든 현실이 드러나며 그 무게는 방송 내내 이어졌다. 그는 생전에는 미약한 존재로 남았지만, 사후 황금 마스크와 무덤의 화려함, 발굴의 센세이션으로 오늘날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근친혼과 유전 질환 이야기가 의료적 시선으로 다뤄지며, 130여 개의 지팡이 유물이 출토된 배경, 심하게 휘어진 척추, 기형적인 발목 등 실제였던 파라오의 신체 조건이 미라 복원과 함께 세밀히 재조명됐다. 시청자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복원 영상과 설명에 숨을 죽였다.

 

죽음 이후조차 권력의 소용돌이, 역사의 왜곡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투탕카멘. ‘셀럽병사의 비밀’은 숨겨진 파라오의 내면과 생로병사를 의학적 스토리텔링으로 엮으며, 한 인간의 절박함과 유산을 조명했다는 평가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세상을 떠난 셀러브리티의 이야기와 질병, 의학지식을 색다르게 버무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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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투탕카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