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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거래대금 9.5% 감소”…비트코인·리플 XRP 강세에도 유동성 위축
경제

“국내 코인 거래대금 9.5% 감소”…비트코인·리플 XRP 강세에도 유동성 위축

윤지안 기자
입력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4조 6,342억 원으로 전일 대비 9.5% 줄며 유동성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7월 4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동반 하락했으나, 비트코인·리플 XRP·도지코인 등 주요 종목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2,968조 원)과 이더리움(426조 원)의 시가총액이 전과 동일하게 시장 중심축을 형성하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과 관망 심리가 맞물리며 유동성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비트 거래대금이 3조 2,406억 원(전체의 70%)에 달하지만, 저점 매수세와 인기 코인 쏠림 현상에도 전반적 거래규모는 위축된 모습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리플 XRP,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의 단기 반등세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8만 원(1.21%) 오른 1억 4,915만 원을 기록하며, 약 50일 내 최저점(6월 22일 1억 4,091만 원) 대비 5.8% 상승했다. 글로벌 ETF 거래 증가 및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단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1.41% 올라 352만 6,000원에 형성됐고, 50일 최저점(6월 22일) 대비 13.4% 가까이 상승했다. 디파이 생태계 회복, 레이어2 프로젝트 확장, 기관 투자 증가 등이 상승 배경으로 분석된다.

 

알트코인 중 도지코인은 2.45% 상승한 234.1원으로 집계됐다. 50일 최저점 대비 10.9% 급등했으며, 최근 일론 머스크 관련 기업과의 연계 이슈가 투자자 관심을 이끌었다. 리플 XRP는 3,082.0원으로 전일 대비 1.92% 올랐고, 6월 22일 대비 9.4% 반등했다. 미국 SEC와의 법적 분쟁이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기대와 장기 보유자들의 매수세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파이코인은 1.65% 하락한 672.4원에 머물며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유효성 논란과 실사용성에 대한 투자자 의구심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업비트에서 최근 일주일간 펏지펭귄(80.71%), 코박토큰(49.78%), 봉크(26.65%) 등 일부 알트코인이 급등했으나, 테마·커뮤니티 중심의 자금 유입으로 단기 조정 위험성도 높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량 기준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2,996억 원), 비트코인(1,803억 원), 무뎅(1,406억 원), 코박토큰(1,373억 원)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무뎅·코박토큰 등은 급등 이후 조정 흐름에 진입했다. 빗썸 역시 리플 XRP(1,304억 원), 테더(1,190억 원), 로닌(1,145억 원), 비트코인(856억 원) 순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리플 XRP 등 주요 종목 중심의 상승세에도 전체 시장 유동성이 제한돼 있어, 일부 알트코인의 단기 급등에 대한 과도한 추격 매수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코인 원화 거래량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13.76%)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점 역시 국내 투자자의 직접 투자 수요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ETF 자금 유입,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은 주요 코인 중심의 보수적 접근과 당분간 알트코인 실적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FOMC 회의 결과와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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