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용, 국민 손으로 이룬 언론 자유는 사각을 허락하지 않는다”→철학자 시선 속 이재명정부 리더십 본질 조명
불온했던 시대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집단의 기억 속에 아물지 않는다. 2025년 6월 11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자리한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목소리는 이재명 정부 통치철학을 논함으로써 세월의 풍경을 다시 쓰고 있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깊은 흔적을 되짚으며, 당시 광주 시민들이 미국과 언론에 걸었던 신뢰가 어떻게 실망으로 되돌아왔는지 섬세하게 논했다.
박 교수는 전남매일 기자들의 절필 선언과 MBC의 왜곡 보도를 대비시키며, “언론 자유란 기자가 아닌 국민 스스로가 지켜낸 가치”라고 단언했다. 그 언저리에서 최근 역사 인식이 결여된 정치부 기자들의 질문이 다시금 우려스럽게 우리의 민주주의를 소환한다고 지적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박 교수의 견해에 공감하며, 언론인이 시민의 고통 앞에서 내려놓은 붓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되새겼다.
'사각을 없애라'는 언론 철학은 이재명 정부가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박 교수는 밀실과 광장 곳곳에 존재하는 권력의 그림자 속에서도 언론만큼은 사각이 없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기자의 질문이 소극적이고 비공개적으로 흘러간다면, 그 자체로 언론이 스스로 빛을 잃는 현실임을 꼬집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한층 깊이를 더했다. ‘프로네시스’라는 실천적 지혜와 ‘의사소통적 합리성’의 가치를 제시하며, 정치적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우선순위 결정 능력, 더 나은 근거를 중시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풀어냈다. 김어준은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열린 토론을 지향한다”며 철학자와의 공명을 드러냈다. 박 교수는 “탈권위주의적 리더십의 핵심은 의견과 인격을 분리해 어떤 소리든 근거를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임을 피력했다.
기본사회에서의 기회균등 논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직결됐다. 박 교수는 “기회균등은 경제적 약자만이 아니라 정서적·지적 측면까지, 다양한 소외 계층을 품어야 한다”고 했다. 현대국가의 책무는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기회를 돌려주는 것임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성장기가 그러한 맥락에서 재조명됐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곧 사회적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오늘, 박 교수는 “혼자 사는 노인의 고립과 같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포괄하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화된 민주정부의 태도 역시 언급됐다. 그는 “과거 정부들이 언론 보도에 쉽게 흔들렸던 모습과 달리, 이제는 조급함보단 정밀하고 섬세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진일보를 기대했다.
국민의 손으로 지켜내 온 언론의 자유, 사각 없는 기본사회, 그리고 실천적 지혜가 깃든 리더십. 박 교수와 김어준 진행자의 대담은 깊은 사회적 함의를 남겼다. 방송의 끝자락에서,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철학적 각성이 국민적 논의로 확산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