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시온 재회에 음악 흐른 밤”…풋풋한 로맨스, 진심의 고백→시청자 울림 번졌다
드라마 ‘풋풋한 로맨스’의 마지막 밤, 이채연과 시온의 따스한 재회는 늘 그렇듯 음악과 함께 조용히 번져갔다. 유채린과 한정우, 두 사람의 엇갈리던 사랑에는 일렁이는 아픔과 시린 시간도 있었지만, 마침내 각자의 진심을 꺼내며 서로를 꼭 붙잡았다. 말없이 스며드는 노래 한 줄, 잔잔한 미소와 아련한 눈빛이 뒤섞인 마지막 장면들이 시청자 마음에 오래도록 깊은 파문을 남겼다.
‘풋풋한 로맨스’는 종영을 맞은 7, 8회에서 한정우와 유채린을 다시 한 번 마주 서게 만들었다. 데뷔 무산, 전속계약 해지 위기 등 크고 작은 시련들 너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위태로웠던 과거를 뒤로했다. 한정우의 “너가 떠난 후 내 음악은 온통 너였다.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라는 고백은 간절했고, 두 주인공은 밀월여행, 버스킹 등 생활의 순간들을 함께 거치며 손을 잡았다. 드라마를 이끌던 긴장은 사랑의 확신과 음표로 풀려나가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최민준 역을 맡은 동명은 극중 소속사 대표와의 갈등, 그리고 한정우와의 노래 대결에서 진 뒤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도지연으로 분한 최다음은 한정우의 노래 영상이 화제가 되자 복잡한 미련 끝에 인터뷰를 제안하며 성장의 결을 더했다. 각각의 이별과 선택, 그리고 화해의 모습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무게를 싣는 흐름을 이끌었다.
특별히 음악의 흐름은 ‘풋풋한 로맨스’ 전반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가요계의 여신 유채린, 진심을 따라 노래하는 한정우 등 캐릭터들은 음악과 인생의 맥을 잇는 주인공이었다. 이채연은 사랑에 솔직한 유채린을 입체적으로 연기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시온은 섬세한 감정과 다정함을 조화롭게 펼치며 자아의 갈등과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동명과 최다음 역시 변화무쌍한 감정선으로 빌런과 기자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남겼다.
이번 작품에서 이채연, 시온, 동명은 첫 연기 도전임에도 각자의 개성과 진정성으로 찬사를 얻었다. 서사를 수놓은 다채로운 음악은 각 장면을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는 감동적인 성장 메시지와 따뜻한 여운을 더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뮤직힐링 로맨틱 코미디로 주목받았던 기대치는 현실이 됐다. 출연진의 새로운 변신과 음악, 견고한 에피소드가 쌓이며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7회와 8회 마지막 장면에서 한정우와 유채린의 화해와 동행, 도지연이 맺은 새로운 인연, 그리고 소속사 대표와 갈등을 넘은 최민준까지 각자 인생의 방향을 홀로 선택하는 순간들이 또렷이 그려졌다. 일상과 사랑의 경계를 천천히 뚫고 흐른 드라마의 결말은 시청자들의 추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풋풋한 로맨스’는 지난 3일 7회, 8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