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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산 전달”…윤강로, 밀라노 조직위에 성화봉 기증→올림픽 유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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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산 전달”…윤강로, 밀라노 조직위에 성화봉 기증→올림픽 유대 강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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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박수 소리와 함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이 건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은 한 시대의 유산을 담아 이탈리아의 앞날로 전달됐다. 지난 5일, 이탈리아 트레비소 베네통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피아드 국제세미나 현장에는 올림픽의 역사와 가치를 잇는 순간에 대한 각국 대표들의 기대와 감동이 교차했다. 평창의 추위와 환희, 그리고 알프스의 장엄한 풍경이 국제 스포츠계의 연대를 새롭게 약속하는 자리가 됐다.

 

윤강로 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 문화 및 올림픽 유산 위원 자격으로 공식 초청받아 세미나에 참석했다. 강연에서는 1988 서울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두 대회의 성공 사례,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해 남겨진 유산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강연 내내 윤 원장의 목소리에는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화합과 영속적 가치의 메시지가 진하게 묻어났다.

“평창 유산 전달”…윤강로, 밀라노 조직위에 성화봉 기증→올림픽 유대 강화
“평창 유산 전달”…윤강로, 밀라노 조직위에 성화봉 기증→올림픽 유대 강화

무엇보다 현장의 시선을 모은 순간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된 성화봉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정식 기증된 장면이었다. 윤강로 원장은 “평창의 경험과 정신이 밀라노에서 새로운 올림픽 유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하며, 한반도에서 알프스까지 이어지는 반세기의 꿈과 희망을 전했다. 현지 조직위 관계자들 또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스포츠 문화적 유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의 전승이 이뤄졌다며 감사와 다짐의 메시지를 더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이 공식적으로 외국 올림픽 조직위에 기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기록이 단순한 추억에 머물지 않고, 차기 대회의 준비와 열정의 원동력으로 전해지는 역사적 접점이었다. 윤강로 원장은 “올림픽 유산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가 국제사회에 더 큰 감동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내년 2월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는 평창의 유산과 평화, 연대의 상징을 계승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성화봉의 전달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삶의 가치를 응원하는 스포츠 정신의 계승을 의미했다.

 

완만한 곡선과 잔잔한 흔들림, 그리고 한 시대를 지나는 평화의 불꽃. 평창에서 밀라노로 이어진 여정은 오늘도 올림픽 유산의 의미를 새겨넣는다. 시청자는 내년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개막과 함께 또 한 번 희망의 순간을 지켜볼 수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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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평창동계올림픽#밀라노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