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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팽현숙, 협회장 오르며 웃음”…방귀 뒤 반전→속깊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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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팽현숙, 협회장 오르며 웃음”…방귀 뒤 반전→속깊은 약속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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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대화가 부부의 마음을 오가던 스튜디오, 최양락과 팽현숙의 눈빛은 익숙한 듯 낯선 감정을 머금은 채 공기를 가르고 있었다. 부부뿐 아니라 인간 최양락, 팽현숙의 서툰 진심과, 협회장 선출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터져 나온 작지만 따뜻한 웃음이 이들 부부를 다시 한번 잇는 징검다리가 됐다.

 

최양락은 초대 협회장 자리를 강하게 바라며 무대를 이끌었으나,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늘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더덕주, 초콜릿, 무선 청소기 등 각양각색 선물이 오가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고, 때로는 솔직한 투정이 오히려 부부갈등을 부추겼다. 팽현숙은 남편의 투정에 날카로운 조언을 던졌지만, 결국 진심 어린 사과와 맞물려 실타래를 풀었다. 이봉원과의 허벅지씨름에서 연이어 패배한 순간조차, 마지막 방귀 사건이 표정에 물기를 더하며 반전의 씨앗을 심었다. 예상 밖으로 강재준·이은형 부부의 이탈이 이어지자, 최양락이 협회장을 맡게 되는 흐름으로 분위기는 빠르게 변화했다.

“낯선 싸움 끝 웃음”…최양락·팽현숙, 협회장 확정→이혼 없는 약속 / JTBC
“낯선 싸움 끝 웃음”…최양락·팽현숙, 협회장 확정→이혼 없는 약속 / JTBC

협회장이 된 최양락과 팽현숙은 “이혼하는 1호 부부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며 다짐했고, 단순한 웃음 너머 부부애에 대한 깊은 각오까지 엿보였다. 이날 또 다른 시선은 손민수와 임라라 부부가 이끌었다. 아내 임라라의 힘겨운 입덧과 감정기복 속에서 손민수는 잔치국수와 김치전 만들기에 집중했다. 적잖은 난관에 부닥치면서도, 손민수는 아내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애썼다. 작은 실패에 눈물이 맺히고, 지친 몸과 마음이 서로를 불러세우는 가운데, 무심한 듯 전하는 “최고의 남편”이라는 임라라의 고백,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줄게”라는 손민수의 약속은 오랜 신뢰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입덧 선배 이은형·강재준 부부를 찾아 조언을 구하며, 손민수와 임라라는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일상의 반복된 갈등도 결국 작은 용서와 이해로 마무리됐다. 티격태격 소동 끝에, 다시 웃으며 바라보는 부부들. 이날 이야기는 어둡다가도 금세 따스하게 물드는 일상, 결코 부서지지 않는 개그맨 부부들의 사랑법을 그려냈다.

 

애증과 이해, 곡예와 평온 사이, 최양락과 팽현숙, 손민수와 임라라 부부의 하루는 단단한 신뢰로 이어졌다. 예측 불가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품은 JTBC ‘1호가 될 순 없어 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에 본 방송을 선보이며, 개그맨 부부들이 만들어 갈 다음 순간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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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팽현숙#1호가될순없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