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도 기반 광고 플랫폼”…넷플릭스, 애즈 스위트 공개로 미디어 전략 강화
넷플릭스의 자체 광고 플랫폼 ‘넷플릭스 애즈 스위트(Ads Suite)’ 출시가 글로벌 미디어 산업 패러다임을 다시 쓰고 있다. 2022년 11월 광고형 요금제 도입 이후, 신규 가입자의 절반 가까이가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업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플랫폼 공개와 함께 광고 효과 ‘주목도’ 지표를 공식화하며 미디어-광고 연계 경쟁의 분기점임을 선언했다.
넷플릭스가 주목한 ‘주목도(Attention)’는 시청자가 광고에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집중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내는 데이터다. 기존 미디어 산업에서 ‘노출량’ 중심의 광고 효과 측정과 달리, 넷플릭스는 주목도 지표를 광고주에게 투명하게 제시한다는 점이 기술적 차별점으로 꼽힌다. 시청자 몰입과 콘텐츠 장시간 집중이 광고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넷플릭스 고유의 시청 환경을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했다.

광고형 요금제 성공 이후, 넷플릭스는 애즈 스위트 플랫폼을 매개로 광고주에게 ‘작품 타이틀 단위 셀렉션’, ‘오디언스 기반 관심사 매칭’, ‘특정 작품+브랜드 매칭(싱글 타이틀 스폰서십)’ 등 정교한 타기팅 옵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칸타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광고에 14초 이상 집중한 시청자 집단은 브랜드 호감도가 3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초 주목 집단(2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광고 시청 깊이’가 실제 수용자 반응으로 이어진 사례다.
경쟁 미디어와 비교하면, 콘텐츠 몰입도 및 광고 효과의 ‘정량적 연결’이 플랫폼 차원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고 노출 시점과 빈도, 위치를 선별·최적화해 시청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광고주 효율은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경우, 유튜브·Hulu 등도 자체 광고 플랫폼·계측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광고 단가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시청자 몰입 기반 주목도 지수’를 앞세워 경쟁력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애즈 스위트 출시는 미디어 광고의 데이터 기반 혁신과 동시에, OTT 산업 내 기업 간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콘텐츠 몰입형 광고 설계에서 작품별 타기팅, 시청 분위기 분석 등 AI 기반 기능의 확대도 예고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마련한 주목도 지표가 향후 미디어 광고 산업의 표준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광고주 요구와 시청자 경험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 혁신이 시장 재편의 핵심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넷플릭스 애즈 스위트가 실제 광고 생태계의 교두보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