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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 급등·엔비디아 4조달러 돌파”…미국 기술주 강세에 서학개미 투자 지속
경제

“나스닥 1% 급등·엔비디아 4조달러 돌파”…미국 기술주 강세에 서학개미 투자 지속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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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7월 9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20,627.46, S&P500은 0.61% 상승한 6,263.55를 각각 기록 중이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100지수와 다우지수도 0.86%, 0.44%씩 오르는 등 우호적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 및 S&P, 다우 등 주요 지수 강세에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팔란티어테크,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전반의 반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 중 엔비디아는 2.24% 상승하며 163.58달러에 거래, 사상 최초의 4조 달러 시총에 등극했다. 테슬라 역시 0.18% 올라 298.33달러를 나타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64%), 애플(0.06%), 팔란티어테크(순매수 2,283억 원 증가) 등 빅테크·AI 테마주가 투자 심리를 대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29조 677억 원(7월 7일 기준)으로, 연속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종목 중심의 투자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부터 일본·한국 등 14개국에 고율관세(최대 4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주목했지만, 이미 위험에 일부 반영된 사안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받아들여지며 투자심리 안정화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팔란티어테크·아이온큐·아마존 등 AI·첨단 분야 종목에 순매수세가 집중됐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2.64%),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2.42%) 등 레버리지 ETF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기술주 랠리를 뒷받침했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그널과 국채금리,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관망세와 강세매수세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변동성지수(VIX)가 16선까지 4%대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 안정의 또 다른 근거로 꼽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임의소비재(0.6%), 통신서비스(0.5%)도 동반 강세였지만,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는 국제유가 하락(WTI 0.78%↓, 브렌트유 0.60%↓) 영향으로 소폭 약세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스타벅스(중국 사업부 매각 협상설, 1%↑), AES(매각 기대감, 16%↑), 유나이티드 헬스(미 법무부 수사 착수 2%↓) 등의 개별 이슈가 부각됐다. 유럽증시도 유로스톡스50, 독일 DAX, 프랑스 CAC40, 영국 FTSE 등 대부분 1% 내외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발 기술주 랠리에 동조했다.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 돌파는 AI·반도체·플랫폼 분야 선도주가 뉴욕증시 구조를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 및 미 대선 이후 정책 변수가 단기 추가 랠리 여부를 가를 변수라고 분석하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서학개미) 역시 테마주 중심 투자 유지 및 신규 매수세 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미국 증시 방향은 연준 의사록, 기업 실적 시즌,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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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테슬라#팔란티어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