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부상 이탈”…최승용, 첫 꿈 좌절→박치국 합류로 두산 희망 잇다
가벼운 미소로 전반기를 마쳤던 최승용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기다려온 첫 올스타전 출전의 꿈이 손끝 부상으로 멈추는 순간, 두산 마운드의 굳건함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그가 맛본 아쉬움은 박치국의 새로운 각오와 마주했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는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최승용이 손톱 부상으로 2024 KBO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서 빠진다고 발표했다. 감독 추천으로 드림 올스타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승용은 지난 6일 kt wiz전 선발 등판에서 왼쪽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으며, 첫 올스타 무대의 설렘을 잠시 미뤘다.

최승용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켰다. 올스타전 데뷔가 좌절된 아쉬움이 크지만,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빠른 복귀가 예고돼 있다. 그러나 오는 12일 대전에서 펼쳐질 올스타전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O는 두산 불펜의 핵심 박치국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박치국은 2024시즌 42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59의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올스타 무대에서도 탄탄한 마운드 운영을 기대하게 한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최승용의 회복 경과가 순조롭다면서, 17일 후반기 첫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설 것으로 전망했다. 팬들 역시 SNS를 통해 최승용의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와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를 아낌없이 전했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를 맞는 두산에 박치국, 최승용의 합류가 팀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여운이 남는 손끝의 아쉬움,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희망의 마운드. 두산 베어스는 12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17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나선다. 박치국의 올스타전 출전과 최승용의 건강한 복귀는 팬들과 팀 모두에게 긴 기다림 끝의 사소한 위로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