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약물 올바른 투여 강조”…식약처, 의료진·환자 안전 가이드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전국 지역 의사회와 의약품안전센터 등 의료기관에 ‘안전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 해당 안내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약물을 투여·처방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필요한 복용법, 주의점, 부작용 대처법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GLP-1 계열 의약품은 식욕 감소와 포만감 증가 효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전문의약품이다. 현재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혹은 BMI 27~30 사이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등 관련 제품이 출시되며 환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할 때는 처음부터 고용량을 투여하지 않고, 정해진 용법에 따라 점진적으로 용량을 올려야 한다. 투여 부위는 복부, 허벅지, 위팔 중 편한 곳을 선택하되, 매번 주사 부위를 바꾸는 것이 권고된다. 보관은 항상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변색·침전이 보이거나 얼었을 경우 해당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침도 함께 제시됐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위장 장애, 피로감, 어지러움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췌장염과 담석증 등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즉각적 소통이 요구된다.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혈당 저하 위험이 높아, 투여 전 반드시 용량 조절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 임신 및 수유 중 환자에게는 사용이 금지되며, 체내 잔류효과를 감안해 임신 계획도 신중해야 한다.

식약처는 “허가 용법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식약처는 향후 지속적으로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의사회 및 관련 기관을 통해 올바른 약물 투여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비만치료제 사용이 확산하는 가운데, 체계적인 관리와 환자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