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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76선 상승”…미일 무역협상 타결에 자동차주 강세
경제

“코스피 3,176선 상승”…미일 무역협상 타결에 자동차주 강세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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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월 23일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3,176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대외 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변수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이어지겠지만, 시장 내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2분 기준 전장 대비 6.68포인트(0.21%) 오른 3,176.62에 거래되고 있다. 장은 3,189.65로 시작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31억 원, 기관은 1,156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1,376억 원 순매도가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매도세에서 다시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미일 무역협상 타결에 3,176선 상승…반도체 약세·자동차주 강세
코스피, 미일 무역협상 타결에 3,176선 상승…반도체 약세·자동차주 강세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으며(각각 1,756억 원, 328억 원), 기관은 1,906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7원 하락한 1,381.1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전날 뉴욕증시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차질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0.40% 오른 44,502.44, S&P500지수는 0.06% 오른 6,309.62, 나스닥지수는 0.39% 내린 20,892.69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일 무역협상 결과와 관련, 자동차·금속 등 관세 완화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자동차주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현대차가 4.12% 상승한 21만5,000원, 기아가 3.99% 오른 10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바이오로직스(2.02%)는 오름세다.

 

반면, 전일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반도체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는 0.19% 하락한 26만8,000원, 삼성전자는 6만6,000원으로 보합에 머물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계기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했으나, 오픈AI-소프트뱅크 간 파트너십 확대 등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세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발표에 따라 단기 투자심리가 좌우되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약(0.87%), 금속(1.73%), 운송·창고(1.14%)가 강세를 보이고, 기계·장비(-0.54%), 전기·가스(-0.19%), 건설(-0.94%), 유통(-0.22%), 증권(-1.47%)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810.00으로 전장 대비 2.97포인트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7억 원, 462억 원을 순매도하며 개인(1,110억 원 순매수)과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주요 종목은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가 소폭 올랐고, 펩트론은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국내 정책 불확실성,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당분간 시장 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은 미국·일본 경제 외교와 AI 관련 기술주 뉴스에 꾸준히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요 정책 발표와 실적 시즌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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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일무역협상#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