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발라드 서사 파도쳤다”…귀궁 OST에서 울린 깊은 감정→아물지 않는 여운
케이윌의 목소리가 가득 채운 헌신의 온기가 드라마 ‘귀궁’에 스며들었다. 은근하게 울리는 현악의 잔향과 케이윌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은 한밤의 어둠을 지키는 그늘처럼 시청자의 마음 한편에 남는다. 아련한 첫사랑의 그림자, 금기를 넘는 이무기의 마음이 교차하는 서사에 감정의 결이 더해지며 음악은 깊은 울림을 만들어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두 번째 OST ‘내가 너의 그늘이 돼’를 선보였다. 이 곡은 인간을 사랑해버린 이무기 강철이와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의 복잡한 내면, 그리고 이루지 못한 사랑 앞에 마주한 고독을 담았다. 어쿠스틱의 산뜻함과 베이스의 온기가 인트로를 감싸고, 후반부로 치달으며 점차 짙어지는 스트링의 파장은 등장인물들의 희생과 바람을 고스란히 노래한다. 무엇보다 케이윌의 감성 짙은 보컬이 얹혀진 멜로디는 ‘귀궁’의 서사 속에서 인연의 매듭을 단단히 엮는다.

‘내가 너의 그늘이 돼’가 들려주는 노랫말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려는 순전한 마음을 노래한다. 기꺼이 아픔을 감당하고 싶어하는 인물들의 내밀한 고백과도 같은 이 메시지는 극 중 감정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무녀 여리와 이무기 강철이에게 찾아든 애틋함, 서로에게 유일한 위로가 됐던 그 순간들이 음악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 곁에 다가왔다.
선이 고운 스트링과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는 단순한 배경음 이상으로 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서정적인 베이스 위에 쌓인 웅장한 사운드는 보는 이들의 감정을 파도처럼 밀어 올리며, ‘귀궁’이 지닌 애절한 분위기까지도 그대로 전한다. 케이윌의 목소리는 한밤의 숨결처럼 잔잔히 번지며, 드라마의 장면마다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새긴다.
서로의 존재만으로 버텨야 했던 인물들에게 어루만지는 듯 닿은 이 OST는, 따뜻한 한 조각 그늘이 돼 쉼을 선사한다. 케이윌의 발라드는 ‘귀궁’의 서정을 깊이 있게 완성하며, 또다시 시청자 마음 한구석에 위로의 멜로디를 남겼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 두 번째 OST ‘내가 너의 그늘이 돼’는 9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