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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완승”…시비옹테크, 크르스테아 격파→코리아오픈 8강 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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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완승”…시비옹테크, 크르스테아 격파→코리아오픈 8강 접전 예고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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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 밤이 찾아오자, 관중들의 숨결 하나도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시비옹테크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라켓을 휘두르며, 크르스테아와의 2회전에서 흐름을 주도했다. 단단한 스트로크와 냉정한 경기 운영이 힘을 발휘했고, 시비옹테크는 6-3 6-2의 완승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에서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올림픽공원 야간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통산 6번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톱 랭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상대였던 크르스테아는 시종일관 끈기를 보였지만, 강한 의지와 집중력에서 시비옹테크가 앞섰다.

“스트레이트 승리”…시비옹테크, 코리아오픈 8강 진출 / 연합뉴스
“스트레이트 승리”…시비옹테크, 코리아오픈 8강 진출 / 연합뉴스

한편, 8강에서 시비옹테크와 맞붙게 된 크레이치코바는 에마 라두카누와의 경기에서 진한 드라마를 썼다. 2시간 50분에 달하는 접전 끝에 크레이치코바는 4-6 7-6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라두카누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크레이치코바는 포기하지 않고 세트의 흐름을 변화시켰다. 이로써 8강에서는 두 메이저 챔피언이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시비옹테크와 크레이치코바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시비옹테크가 근소하게 앞선다. 특히 하드코트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2승씩을 나눠 가지며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8강전은 19일 정오를 기점으로 센터코트에서 세 번째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2번 시드 알렉산드로바는 브아송을 2-1로 누르며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전년도 우승자인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는 자이델에게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하며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8강 라인업은 시비옹테크-크레이치코바, 타우손-조인트, 알렉산드로바-자이델, 라멘스-시니아코바로 확정됐다.

 

에마 라두카누는 2세트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승기를 굳히지 못해 올해는 16강에서 대회를 마치게 됐다. 밝은 조명을 받던 라두카누의 표정엔 아쉬움이 스쳤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매치포인트가 오가는 진한 승부와 코트 위에서 이어지는 경쟁의 서사. 코리아오픈의 8강전은 테니스 팬들의 심장을 다시 한 번 뛰게 할 전망이다. 8강전은 19일 낮,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 센터코트에서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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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크레이치코바#코리아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