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XRP 대이동에 시장 출렁”…리플, 내부 자산 재배치 논란과 불안 심리 확산
현지시각 8월 18일, 리플(Ripple)이 2억 XRP(약 6억620만 달러)를 단일 거래로 내부 이동시키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웨일 알러트(Whale Alert)에 의해 포착됐으며, XRP가 최근 시장 불안 속에서 3달러 방어에 실패한 직후 이루어져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문제가 된 트랜잭션은 리플 공식 지갑에서 또 다른 리플 계정으로의 이체로 기록됐다. 공식적으로는 내부 관리 목적이라는 설명이지만, 과거 유사한 이동 후 자금이 거래소로 유입된 전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XRP가 3.66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2.95달러로 21.6% 하락한 모습은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한다.

리플(Ripple)은 자사의 대량 보유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 공급, 기관 및 금융결제 지원 등 목적으로 대규모 전송을 반복해왔다. 이번 이동에 쓰인 ‘리플(50)’ 지갑 역시 과거 거래소 입금 이력과 연결돼 투자자 사이에서 단기 매도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외신 nulltx도 “시장 불안정 시기에 이뤄진 대규모 이동은 매도 포지션의 탐색으로 읽힐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반응은 분분하다. 일부는 이를 단순한 내부 재무 운영으로 치부하지만, 암호화폐시장의 특성상 단기 유동성 이동 자체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이 37억 달러 상당 대량 매도로 11만4,700달러까지 급락한 직후 벌어진 현상이라, XRP 역시 2.81달러 주요 지지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지지선이 방어될 경우 3.30~3.40달러 구간이 상단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외신도 “거래소로 추가 자금 유입 시 단기 하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하며, 변동성 극대화 국면을 예견하고 있다. 한편, XRP의 가격과 리플사의 대량 보유 물량 관리 방식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 이동이 실제로 거래소 입금 및 매도로 이어질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며 “불안정한 대량 이동은 가격 변동성과 시장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와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리플의 추가 보유물량 이동 및 실질적 매도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