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전선 장중 5.89% 하락”…PER 과열·동종주 강세 속 외인 매도 영향

강다은 기자
입력

6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전선의 주가가 장중 6%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이 업종 내 최고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종목만 독립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32분 기준으로 대한전선은 전일 대비 5.89% 내린 24,750원에 거래됐다. 시가 27,2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27,250원, 저가 24,600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폭이 2,65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4,345,197주, 거래대금은 1,118억 6,100만 원에 달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시가총액은 4조 6,612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07위에 올랐다.

출처: 대한전선
출처: 대한전선

동일업종이 이날 1.44% 상승한 것과 달리 대한전선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PER(주가수익비율)은 158.65배로, 동종업종 평균치(54.03배)를 세 배 가까이 상회해 고평가 논란도 부각됐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 소진율은 10.62%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경계감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진 것과 함께, PER 고평가 부담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내 강세와 달리 이례적 약세를 보여 경영·실적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PER 지표가 동종 업체 대비 지나치게 높은 점, 외국인 순매도 동향이 중장기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익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PER 정상화 과정에서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 업계는 업종 내 차별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 고평가 종목에 대한 경계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PER 정상화와 실적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반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한전선 주가 하락이 수급 및 밸류에이션 모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평가하며, 다음 주 예정된 코스피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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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코스피#per